중앙도서관 저자 초청 강연 “삶은 예술로 빛난다”
‘방구석 미술관’, ‘삶은 예술로 빛난다’ 조원재 작가 초청
제 12회 저자 초청 강연이 본교 중앙도서관의 주최 하에 2024년 5월 8일 수요일 18시에 진행되었다. 홍익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생, 교직원 등이 강연에 참여하여 와우관 L동 세미나실에서 저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2회 초청 조원재 작가의 대표 저서로는 방구석 미술관(2018), 방구석 미술관 2:한국(2020), 삶은 예술로 빛난다(2023)등이 있다. 조원재 작가는 TBC 방구석 1열(2018), tvN 어쩌다 어른(2019), EBS 세계테마기행(2022) 등의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하였다.
강연의 주제는 ‘삶은 예술로 빛난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을까?’로, 저서 삶은 예술로 빛난다(2023)을 이용하여 강의하였다. 조원재 작가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정복자’를 보인 후 ‘우리 시대 어른의 초상을 그린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하였다. 참가자들과 그림을 보며 질문에 대해 소통한 후, 우리의 삶을 세가지 키워드인 ‘삶, 일, 일상’으로 나누어 각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원재 작가는 청중과 작가 본인의 경험과 일상을 공유하며 청중들에게 ‘나만의 예술’에 대해 깊이 생각할 것을 강조하였다. 특히 세잔의 정물화와 오직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을 관련지어 “삶이 한 장의 종이를 던지고 무엇을 그릴 것인가 묻는다면, 본인이 선택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예술을 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즉 일과 삶에 어떠한 의미를 창조해 부여하면 그것은 예술인 것이 예술의 비밀”, “생각하고 느낀 바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여 본질적으로 무의미한 것에서 의미를 찾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행위가 예술”이라며 청중들이 자신의 삶에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을 독려했다. “다만 인생이 한 폭의 그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시간을 살고 있기에 버리거나 고칠 수 없다. 그렇기에 슬프고도 아름다운 것이 인생”이라고 덧붙여 청중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강연 후에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은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본교 학생들이 특히 호응했다. 한 학생이 “외면하고 싶은 사실을 날카롭게 꼬집거나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미술 작품을 보면 예술 작품이 표현하는 부정적인 현실에 부정적인 기분이 심하게 들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이 들 때 작가님께서는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조원재 작가는 “루시언 프로이드라는 영국 사실주의 화가는 예술가의 임무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듯이, 폭로의 성격을 가진 예술로 인하여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의도된 일이다.”라며, “예술가의 본질 중 하나는 진실을 밝히고 싶어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 작품으로 인하여 느끼는 불편함은 나 자신의 편협함을 개선하고 내가 몰랐던 세상의 다른 이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나의 지평을 넓힐지, 혹은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볼 것인지는 선택하는 것이다. 정확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미래의 예술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연에 참여한 캠퍼스자율전공 23학번 학생은 “예술을 본격적인 진로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작가님의 책을 오래 전부터 좋아했다. 이번에 강연에 참석하면서도 본격적이고 학술적인 예술에 대해 이야기해 잘 알아듣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떨어지는 사람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강연을 들었다. 특히 작가님이 경험하신 여행지와 사진 자료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재미있었다. 강연을 들으며 나 자신도 대학 생활을 마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 사회에 나가기 전 하고 싶은 경험을 해 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또, 중앙도서관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첫번째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중요한 것을 배워가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다음에 저자 초청 강연이 또 있다면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 행사를 주최한 정유진 열람팀 교직원은 “교내 구성원들의 독서 문화 증진을 위해 중앙도서관에서는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자 초청 강연도 그 일환으로 한 학기에 한 번씩 진행한다. 별 다른 조건 없이 교내 구성원이라면 참여가 가능한 행사로, 저자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인데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어서 기뻤고, 강연자 분 또한 열정적으로 강연해 주셨다. 강연자 분께서 마지막까지 강연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많이 말씀해 주셔서 좋았다. 강연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집중하여 들어주신 덕분인 것 같다. 강연을 해주신 작가님과 청중들 모두
만족스러워하셔서 좋았으며, 강연 참여에 있어 감사했다.”며 소감을 표했다.
홍익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저자 초청 강연, 정보 박람회 등 교내 구성원들의 문화 정보 증진을 위하여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본교 구성원들은 참여를 통하여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얻어 자기 계발과 학습의 기회를 마련하기를 권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