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센터
LEET와 PSAT 대비 ‘상황판단과 추리논증의 이해’ 강의 신설
법과대학 박현석 교수 인터뷰 : 법조인과 공직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국내 대학생들에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로스쿨 진학의 관문인 법학적성시험(LEET)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024학년도 LEET에는 총 1만 5647명이 응시하며 2009년 시험 시행 이후로 최대 응시자 수를 기록했다.
LEET 응시를 위해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 혹은 학원을 통해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교내 법과대학에서는 2024학년도부터 LEET와 시험 출제 유형이 비슷한 공직적격성평가(PSAT) 대비를 위한 ‘상황판단과 추리논증의 이해’ 교과목을 신설하였다.
본 교과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해당 강의를 담당하는 법과대학 박현석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법과대학에서 국제법을 가르치고 있는 박현석 교수입니다.
Q2 ‘상황판단과 추리논증의 이해’라고 하는 강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수업에서 ‘상황판단’은 ‘PSAT’, ‘공직적격성평가’라고 하는 7급과 5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 중 1차 시험의 한 영역입니다. PSAT에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이렇게 총 3개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추리논증’은 로스쿨을 가기 위해 응시하는 ‘LEET’, 즉 ‘법학적성시험’ 의 한 영역인데, LEET에는 ‘언어논리’, ‘추리논증’, ‘논술’ 이렇게 총 3개의 영역이 있습니다.
PSAT의 상황판단 영역과 LEET의 추리논증 영역의 문제를 비교해 보면 상당히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PSAT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LEET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개설한 것이 ‘상황판단과 추리논증의 이해’라는 수업입니다.
Q3 본 강의를 개설하시게 된 취지나 의도가 있나요?
4~5년 전에 한 학생이 찾아와서 “로스쿨에 가고 싶은데 LEET 성적이 생각한 만큼 나오지 않는다.”라며 찾아와서 제게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LEET의 이런 문제들이 어려워서 학생들이 고생하는구나 하고 처음 알게 됐거든요. 그래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몇 번 LEET 대비 프로그램을 개설해봤는데, 아무래도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보니 학생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존재를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때는 수십 명이 몰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수강 학생이 5명도 안 되어서 폐강되기도 했었죠. 교내에 PSAT이나 LEET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그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학기부터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강의에서 PSAT과 LEET에서 한 영역만 가르치기 때문에 이걸로 시험 전체를 준비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각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상황판단과 추리논증이라는 각 영역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 같아서 해당 영역들로만 강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4 그렇다면 본 강의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첫 주에는 PSAT과 LEET, 이 두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를 소개할 겁니다. 그런 다음 각 시험의 성격, 출제 방침, 그리고 실제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런 전체적인 흐름을 알려줄 예정입니다.
그리고 둘째 주부터 거의 마지막 주까지 수업의 90%는 대표적인 기출문제를 가져와서 어떤 식으로 풀이하면 좋을지를 강의할 예정입니다. 사실 사람마다 풀이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고, PSAT의 경우에는 공식 해설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되는 풀이 방법들을 학생들에게 강의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이런 기출문제들이 어떤 분야에서 출제된 문제인지에 관해 설명을 해주고자 합니다. 제시문의 인문, 사회, 과학기술과 같은 ‘내용 유형’과 언어추리, 논증분석 등의 ‘문항 유형’을 일러주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5 LEET 시험과 PSAT 시험을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나요?
LEET 시험과 PSAT 시험의 공통적인 특징은 ‘전공지식을 묻지 않는다.’입니다. ‘대학 교양 수준의 지식수준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가 대외적으로 공표된 방침이고, 실제 출제 문항을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입법고등고시의 PSAT에는 가끔 전공 수준의 지식을 동원하면 간단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전공 지식이 없어도 문제 풀이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낯선 전공 분야 제시문이 문제에 등장하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긴장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전공 지식 없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니 긴장하지 말고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또 두 시험은 서로 닮은 문항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LEET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LEET 기출 문제만 가지고 공부하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PSAT에서도 유사한 문항이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PSAT에서 출제된 문항들을 가지고도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PSAT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본인에게 취약한 문제 유형들이 있을 텐데, LEET 준비생은 LEET 기출 문제만 풀고, PSAT 준비생은 PSAT 기출문제만 푸니까, 각자의 기출문제 이상의 문제 풀이와 연습을 통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의에서 두 시험에 대해 동시에 강의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Q6 LEET 시험과 PSAT 시험 문항에서 교수님만의 해법이 있나요?
사실 나만의 해법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LEET와 PSAT에 있는 문항의 풀이 방법들을 잘 보면 시중의 퍼즐 책이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어요. 100여 년 전부터 세상에 알려져 있던 유명한 방법도 있죠. 하지만 학생들이 이런 해법들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서 검색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 같고, 학원에서도 안 가르쳐주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가끔 해설서를 보면 왜 이렇게 어렵게 풀이하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해설도 있는데,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알기 쉬운 해법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시험공부에 몰두하느라 다른 걸 찾아볼 여력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수업에서 이런 해법들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면 문제를 풀이하는 데 금방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Q7 LEET나 PSAT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고학년 학생들이 많을 것 같은데 굳이 2학년 수업으로 개설한 이유가 있나요?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2학년부터 ‘LEET와 PSAT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고, 공식 해설서에만 의존해서는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퍼즐 책이나 인터넷에서 다양한 풀이 방법을 찾아보거나, 당장 시험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을 찾아보는 그런 과정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실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3, 4학년 학생들에게는 그런 시간이 부족할 겁니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많은 2학년 학생들이 이런 점을 미리 깨닫는다면 나름대로 앞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2학년 수업으로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LEET와 PSAT 시험을 준비하는 홍익대학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 강의는 일반선택 과목으로 법대 학생이 아니어도 들을 수 있습니다. 법대생이 아니더라도 LEET와 PSAT을 준비하는 홍대 학생들이 이런 수업을 들을 기회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LEET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결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게 목표일 텐데, 로스쿨 진학 이후까지 생각한다면 홍대에 법대가 있다는 사실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자랑인 것 같지만 홍대 법대 교수님들의 수준이 로스쿨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어요. 학생들이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심지어 법대생들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LEET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꼭 홍대 법대를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PSAT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PSAT 응시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본인 실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한다는 느낌으로 본 시험에 응하기 전에 연습 삼아 응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연습으로 응시해 보고 오답 문항을 체크하면서 본인이 어려워하는 문항들을 연구하고 공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연습 삼아 응시했다가 합격한 학생도 있었으니까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LEET와 PSAT에 근거 없는 낭설들이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의 합격자 수기 같은 데서 많이 보이는데 어디까지나 개인이 느낀 점이기 때문에, 그런 말들을 듣고 크게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나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