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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실전 창업 공간 프로젝트 진행
실전 창업 공간 개소식을 통한 로컬콘텐츠 중점 대학 성과 공유회 개최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는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으로 선정되어 성과 공유회와 실전 창업공간을 개업했다. 지난 11월 15일, 본교와 세종특별자치시가 섭골길 일대에서 ‘2023 로컬콘텐츠 중점 대학 성과 공유회 및 실전 창업 공간 개소식’ 또한 개최하였다. 본 행사는 로컬콘텐츠 중점 대학 사업 추진 성과 발표 및 참여 학생들의 아이템 발표 등이 진행되었으며, 세종시는 본교 세종 캠퍼스 인근 조치원읍 섭골길 일대의 빈 건물과 빈 상가를 활용하여 조성한 실전 창업 공간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역 대학과 함께 융 복합적 소양을 갖춘 Local Creator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에 충청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된 본교 세종캠퍼스는 지난 2023년 6월, 학부 과정 내 로컬콘텐츠 미세전공을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을 개설하였으며, 실전 창업 점포를 조성하였다.
신설된 로컬콘텐츠 미세전공은 세종시 조치원읍 기반의 로컬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청년창업을 지원하여 원도심 도시재생 및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교수님(조형대학장 정혜욱, 도시건축전공 장지인 교수, 소프트웨어 융합학과 한정희 교수)들이 협력하여 개설된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진행하였다. 실전 창업 공간은 학생들이 실무형 창업 과정을 몸소 경험하고, 다양한 콘텐츠 창출 역량 강화를 위해 점포에 머물면서 직접 지역 문제를 체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만든 최초의 사업이다. 또한, 실전 창업 공간은 로컬콘텐츠중점대학 사업에 참여한 학우의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로컬콘텐츠를 위해 발굴한 섭골길의 가장 큰 문제는 본교 세종캠퍼스 학생들 대부분이 자취를 하는 주요 생활 거점지이지만, 머물고 싶거나 즐기고 싶은 골목이라고 하기에는 학생들의 취향과 정서를 만족시키지 못한 환경이라는 점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은 ‘거주하고 싶고, 머물고 싶고, 즐기고 싶은 섭골길’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 과정에서 선행되어야 할 점은 ‘섭골길의 정체성 구축’이었다. 섭골길이라는 지명조차 학생들에게 제대로 인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섭골길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섭골길의 새로운 이미지로 정착시키는 브랜딩 작업이 필요했다. 단지 자취생활의 중심지역인 섭골길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학생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펼치며 즐거운 쉼을 향유하는 지역 이미지 수립을 목적으로 ‘창의적인 ‘쉼’의 공간’이라는 컨셉과 ‘쉼이 필요할 때, 섭골할 때’라는 슬로건을 도출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섭골길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필요한 전반적인 visual identity 작업과 ‘섭골스테이’라는 공간 브랜딩까지 진행되었다.
섭골길의 브랜딩 작업을 비롯하여 2023년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의 모든 콘텐츠는 섭골길의 빈 건물과 상가 건물을 임대한 공간인 ‘섭골스테이’를 거점으로 실제 창업을 위한 공간 구성 및 서비스 제공과 판매가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 로컬 푸드를 재료로 만드는 스프(soup)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SUP’과 Z세대들의 믹솔로지(Mixology)취향을 저격한 ‘BAR섭골’은 사업자등록증 발급 후 현재 실질적인 창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을 통해 창출된 다양한 콘텐츠는 다음과 같다.
Sup : soup & sandwich 전문점,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한끼를 지향하는 F&B
Sup은 현재 섭골길에는 식품 다양성이 부족하고 수프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하고 맛있는 수프를 통해 여유라는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시도해보고자 본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Sup에서 판매하려고 하는 야채 수프는 익혔을 때 영양분이 더 좋은 채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자취하는 학생들이 평소 잘 섭취할 수 없는 필수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본 창업을 진행했다. 한 번 제조 시 2~3시간 이상 걸리는 수프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요에 맞게 미리 대용량으로 제조하여 원형 잠금 용기에 담아 밀봉한 후 매대에 디스플레이 및 판매를 하여 간단히 픽업할 수 있는 형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BAR섭골 : Mixology를 즐기는 Z세대 취향을 겨냥한 칵테일을 이용하여 바텐더-손님 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F&B 서비스를 제공하는 BAR
BAR섭골은 특별한 음료 경험부터 취향을 위한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섭골길의 머무르고 싶은 ‘즐거운 공간’이 되고자 본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홍익대학교 학생과의 협업 전시를 통해 학생 작가 작품의 전시 테마에 맞는 칵테일 메뉴를 제공하고, 작가 인터뷰를 통한 음악 및 공간을 큐레이팅 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 및 소통을 하였는데, 별도의 인스타그램 게시 요청 및 이벤트가 없음에도 방문 소비자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SNS 게시물로 인해 BAR섭골 콘텐츠의 2차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책갈피 : 예술과 디자인 중심의 독립서점으로 섭골길에 대학생들과 책이 머무는 공간
책갈피는 직접 출판 및 편집하는 책을 판매하는 동시에, 각종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서점이다. 섭골길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책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언제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도서 판매, 책 모임, 전시, 중고서적 거래, 참여형 큐레이팅 등 인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갈피의 콘텐츠를 준비했다. 또한, 19:00~02:00에는 야간에 작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야간 작업실을 운영한다. 야간에 좌석을 이용하기 위한 이용료로, 책의 한 구적을 필사해서 캔버스에 붙일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실제로 이용자들이 학생들의 예상과 다르게 책을 더 꼼꼼히 읽었고, 애용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학생 공간 대여를 제공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서점 방문객들에게 홍보를 하고 이를 매개로 주민들과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본 공간에 대한 대여 및 사용 과정은 [대여 문의-전시 내용 검토-서점 사용 안내 및 전시 준비 일정 조율-전시 준비 및 게시-철거]를 순서로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독립작가와 대학생 작가의 작업물을 입고하여 독립 작가의 작품 소개를 바탕으로 SNS에 홍보 및 입고 안내를 진행한다. 이에 대해 실제로 입고된 <사랑할 결심>은 완판이 되기도 했다.
Flanet :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과대포장을 지양하고 꽃을 매개로 아름다운 인터랙션을 제시하는 친환경 꽃집
Flanet은 Flower + Planet으로, 미지의 공간 조치원에서 하나의 새로운 행성처럼 재미있는 경험과 컨셉을 제공하는 꽃 브랜드를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화훼 문화는 꽃집들의 치열한 포장 경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을 Flnet은 이러한 과도하고 화려한 포장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으로 창업의 뿌리를 다졌다. Flanet의 research 결과, 꽃을 선물 받는 사람들을 설문한 결과, 과대포장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대포장 없이 낮은 가격에 판매 시 구매할 의향이 있다.”라는 답변이 62%가 존재했다. 이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과대포장의 불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포장비로 인한 가격 인상보다 과대포장 없이 저렴한 가격의 꽃다발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MZ세대와 더불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잘파(Zalpha)세대 사이에서는 친환경 가치 소비가 늘고 있어, 유통 업계는 친환경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설문조사 및 조사를 통해 매장 이용 플로우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원하는 꽃의 종류 및 개수와 포장 방식을 선택하여 컨디셔닝과 포장을 셀프로 하는 방식인데, 이러한 셀프 포장을 위해 셀프 구매 가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셀프 제작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플로리스트 제작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도움을 얻을 수 있다. Flanet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른 꽃집들과의 차별적인 꽃 문화와 제로웨이스트를 경험할 수 있고, 리사이클 상품 원데이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다.
락산악수 : LP 음악 감상실
락산악수는 LP음악 감상실로, 짙은 회색을 바탕으로 청음 공간을 만들어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가 LP를 청음 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이다. 음악은 장르에 따라, 음악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데, 락산악수를 통해 누군가의 간섭 없이 온전히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MUMU : 세종시 로컬 디자인 기획 에이전시
학생들이 만든 창업 공간의 주된 타겟은 홍익대학교 재학생인데, 대학생활의 주된 골목이자 공간인 섭골길에서 여유롭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교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쉼의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다. 실제로 섭골길에 위치한 e편한세상 아파트 거주민들도 섭골스테이에 방문해 각 창업 브랜드를 둘러보고 매일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주어서 고맙다는 메모와 인사를 많이 건네어 주었다고 한다. 개소식때 방문을 한 이승원 세종시 경제 부시장,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을 비롯한 세종시 관계자들은 6개월만에 구현된 새로운 콘텐츠 성공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고 계속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매년 투자를 약속했다고 한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은 섭골길로부터 시작하여 궁극적으로는 세종시 원도심 조치원의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된다. 대도시와는 다른 로컬만의 고유한 특색을 지닌 삶과 문화의 공간이 바로 로컬 콘텐츠의 매력이다. 학생들이 거주하고 대학생활을 영위하는 섭골길과 조치원을 스스로 발전시키는데 자부심을 지닌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 세종시의 기대와 후원, 참여 교수님들의 무조건적인 헌신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만의 로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동력이다. 이 동력이 ‘즐기고 여유롭게 쉴 수 있으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조치원만의 매력을 가진 로컬콘텐츠’로의 발전 가능성을 담보한다고 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서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