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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권녕우 학우, Spark Design Award 수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제품디자인 전공 권녕우 학부생은 2023년 3학년 제품프로토타이핑스튜디오(1) 수업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작품(지도교수: 이길옥)으로 2023 Spark Fall-Winter Student Awards에서 Bronze Winner를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Spark Design Award는 미국 IDEA, 독일 Red Dot, 독일 iF와 더불어 미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4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전 세계의 기업, 디자이너, 학생이 참가하는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수상한 작품은 독거노인의 고독을 해소하고 건강을 챙기는 컴패니언 로봇인 'Olo'이다. 이에 관해 수상자인 권녕우 학우에게 디자인 배경, 작업 과정, 어워드 준비 과정 그리고 앞으로 제품 디자이너로서의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권녕우 학우는 현재 한국과 일본 등에서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독거노인의 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외로움을 느끼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게 되는 문제를 발견했다.
Olo는 관련 연구에서 농촌에서의 노인 스마트 홈 경험의 핵심 범주는 “더디지만 ‘사람’의 도움으로 스마트 홈에 적응해 가고 있음”으로 드러나, 기계 적응 과정에서 도움을 줄 공적·사적 인적자원의 존재 여부가 스마트 홈 적응이 관건이라 생각하고 디자인 컨셉을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신체적으로 변화에 더딘 노인에게 스마트 홈 기술을 비롯한 IT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인의 기술 적응 과정에서 감정적 연결이 가장 중요하다 파악되어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이 모두 갈 수 없는 길까지 사람의 손길을 뻗을 수 있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제품의 컨셉을 인공지능 동반자로 설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권녕우 학우는 Olo를 디자인할 때 노인을 위한 로봇인 만큼, 노인이든 혹은 그 누가 보더라도 거부감이 들지 않게 생기게 디자인하길 바랐다고 한다. 이를 위해 '아기 도식'을 활용했다. ‘아기 도식’이란, 포유류의 새끼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유형성숙을 하는 포유류의 특성상 새끼는 더욱 오밀조밀하고 하관 등의 길이가 성체에 비해 짧다는 등의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특징은 같은 종이 아니더라도 보호 본능을 느끼게 한다. 마치 우리가 아기 고양이나 개 등을 보고 ‘귀엽다’라고 느끼는 것이다. 권녕우 학우는 이러한 ‘귀여움’이 단순히 실제 존재하는 형태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귀여운 도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 찾아보아 이러한 도상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이 실사화해서 묘사하기 보다는 ‘데포르메’를 거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데포르망’을 바탕으로 요정을 모티브로 한 Olo는 입의 묘사를 과감히 삭제하고, 눈과 가변적인 코를 통해 단순화하여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의 생김새로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권녕우 학우는 제품 프로토타이핑 스튜디오(1) 수업에서 받은 도움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도교수 이길옥 교수님께서 Olo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각화 방법과 컨셉 디벨롭에 대한 지도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Spark Design Award 참여 과정에서도 교수님의 도움이 크게 있었고, 어워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구성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번 어워드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녕우 학우에게 앞으로 디자이너로서의 계획과 비전을 물었을 때, 앞으로 한국에서 디자인은 물리적인 형태에 대한 제약이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면서 디지털로의 전환과 기술 중심의 디자인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플랫폼을 타지 않는' 콘텐츠와 관련한 무언가를 디자인해 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술적인 소양과 함께 인문학적인 소양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대 사회의 편리와 자본주의 속에서 대중화되지 못한 많은 가치들이 소실되어 가고 있는데, 이러한 가치들이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해 이러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