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초청 강연, '청년과 미래'를 주제로 큰 울림을 던지다
지난 11월 23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초청 강연이 홍문관 지하 4층 가람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홍익대학교 인기 교양교과목인 ‘인문학초청강연’의 12주 차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인문학초청강연’은 인문사회 각 분야 전문가의 초청 강연을 통해 폭넓고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유연한 사고 및 통찰력 향상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양교과목이다. 특히 현대사회에서의 직무 수행을 위한 비판적 사고력,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인성 등을 계발하여 미래 사회에서의 삶의 비전을 발견하고 이를 실천할 방법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속가능한 미래와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의 내용은 크게 글로벌한 시대 속에서 ‘글로벌 시티즌’이라 일컫는 세계 시민 정신 추구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N 사무총장 시절 이룬 업적들로 이루어졌다.
먼저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티즌’으로서 대화와 소통, 그리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2018년 오스트리아에 문을 연 반기문 시민센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셨다. 반기문 시민센터는 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 및 능력 개발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함께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공동 의장직을 맡고 있다.
다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N 사무총장 시절에 하셨던 일들에 관해 말씀해 주셨다. 먼저,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잘살게 하기 위한 취지로 2015년 출범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의 틀을 세운 일을 말씀해 주셨다. 여기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약속으로, 2016년부터 2030년까지 15년간 전 세계가 함께 추진해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17개의 목표(Goals)와 169개의 세부목표(Targets)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여러 도움을 준 일에 대해 말씀하였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2020년 만료된 교토의정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21년 1월부터 적용된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이다. 종료 시점이 없는 협약으로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국가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자는 협약이다.
이외에 사무총장 시절에 이루고자 노력하셨고 현재에도 진행하고 있는 일들에 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바로 여성과 청년들의 지위 향상이다. 특히 여성들이 사회 속에서 기회가 없는 것을 문제 삼으며,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여성을 위한 여러 기회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또한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시민으로서 20대인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셨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짧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두 학생이 질문을 했는데, 첫 번째는 대학생으로서 쌓아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하여 글로벌한 비전과 함께 passion(열정), 그리고 compassion(동감)의 정신을 항상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다음으로,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정부의 정책과 개인의 노력 가운데 어떤 것에 중점을 두면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대응 방법의 방향성에 관한 질문이 들어왔다. 이에 대하여 어느 한 방법에 편향되기보다는 복합적으로 여러 요소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기후환경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번 강연은 ‘인문학초청강연’의 수강생뿐 아니라 평소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관심이 많았던 홍익대학교의 다른 학우들도 많이 참석하여 가람홀이 만석을 이루었다. 이 강연을 통하여 홍익대학교 학생들은 세계시민으로서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를 전 UN 사무총장님께 배울 수 있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조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