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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대동제를 빛낸 '김철우' 동문
2023년 9월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대동제가 무려 4년 만에 개최되었다. 이번 대동제 ‘화양연화’를 빛낸 주역들이 많지만 당시 진행자의 역할로 큰 활약을 보여준 홍익대학교 출신 MC 김철우 동문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다음은 대동제 사회를 맡은 김철우 동문의 대동제를 진행하던 과정과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일상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인터뷰이다.
1. 안녕하세요. 홍익웹진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여 MC ‘철와우’로 활동 중인 김철우라고 합니다.
2. 홍익대학교 대동제가 4년 만에 돌아왔는데, 이에 대한 감회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감격스러웠습니다. 저에게는 홍대 축제가 더 뜻깊고 의미가 있기에 많이 기다렸고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홍대 축제가 다시 열린다는 소식이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처럼 너무 반가웠던 것 같아요.
3. 앞서 말씀해 주셨듯이, 홍대 축제가 동문님께 특별히 의미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대동제 MC로 활동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홍대 축제가 저에게 더 뜻깊은 이유는, 제가 처음 MC를 시작한 곳이 홍대였기 때문입니다. 동아리 비츠플로우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았었는데요, 처음이지만 막상 해보니깐 재밌더라고요. 춤추려고 들어갔는데 MC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된 거죠.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다가 입대를 했고 이후 전역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MC라는 직업은 어떤 삶일까?' 궁금했습니다. 답을 얻기 위해선 한번 부딪혀 봐야 했고 그래서 전역 후에 돌잔치로 처음 페이를 받으며 MC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비츠플로우 안에서도 진행을 도맡아 하다가 한 선배님의 눈에 띄어 17년도에 공과대학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발판이 되어 대동제 무대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4. 이번 대동제의 MC 제의를 받으셨을 때 소감이 어떠셨나요? 4년 만에 다시 홍대 축제를 진행하게 되셨는데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했죠.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면서 홍대에서 다시 MC를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MC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학우분들에게 대학 축제의 재미를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학 축제는 ‘우리 모두 같은 학교 학우’라는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행사입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잊고 있었던, 혹은 몰랐던 그 감각을 일깨워주고 하나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5. 축제가 다 끝난 지금 시점에서 MC로 활약해 주신 이틀을 되돌아본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Everything.’(웃음)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더 인상 깊었던 순간도 있습니다. 제가 MC로 섰던 마지막 날인 둘째 날, 모든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드릴 때 학우분들께서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때 느꼈던 감정은 형용을 못하겠어요. 오히려 말로 표현하면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도 듭니다. 학우분들과 제 진심이 통한 느낌이랄까요. 참 감사했고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6. 학교에 다닐 때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무대에서 MC로 보이는 모습과 다른가요?
친구들 말에 의하면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나, 술자리 혹은 미팅 같은 곳에서도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웃음 주는 것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오디오가 비면 자꾸 진행을 해서 친구들에게 진행 좀 그만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웃음).
7. 저희에게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개인적으로 힘드셨던 시기도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시절부터 졸업 후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코로나 시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19년도까지는 MC를 하면서 매년 일이 더 많아지고 있었고, 마침 또 졸업이 다가오던 시기라 MC를 진지하게 업으로 삼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0년도에 코로나 시국이 되면서 예정되어 있던 행사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결과적으로 근 2년간 아무 행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시기 '난 MC를 안 하면 참 쓸모없는 사람이구나'같은 생각이 저를 괴롭혔고 또 이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어보신다면 제가 극복한 게 아니라 상황이 나아지면서 저도 같이 나아진 거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21년도 하반기에 잠시 코로나 관련 규제가 풀려 정말 간만에 행사를 진행했었는데요, 그때 제가 잊고 있던 감각이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이래서 MC를 했었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무튼 상황이 나아지면서 저도 같이 나아진 거지, 제가 무언가 애써서 극복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8. 평소 일상생활에서 회복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그럴 때는 어떻게 회복하시나요?
올해 9월처럼 행사가 몰리는 시즌이 있는데요. MC도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기 때문에 행사 시즌에는 자기 관리를 나름 더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운동도 평소보다 더 많이 하고, 식단 관리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해요. 그렇게 행사를 뛰다가 시즌이 지나면 여유가 생기는 시기가 옵니다. 그러면 일종의 보상 심리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요. 좀 더 나아가 ‘쉬어 마땅하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쉬는 날이 되면 ‘침대와 한 몸이 되기’를 시전합니다.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기도 해요. 그게 저의 휴식입니다. MC로서의 활동이 정말 즐겁지만 하나의 일이기도 하고 에너지를 쏟아내기에 끝나면 약간은 스스로가 고갈된 느낌을 받아요. 그러다가 혼자만의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9. MC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거창한 목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진행하는 행사에 온 관객분들이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10.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게 될 홍익대학교 학우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인터뷰에 섭외해 주신 웹커뮤니케이션팀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축제 이후에 몇몇 학우분들로부터 홍대 축제를 진행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세지를 받았는데요. 그렇게 메세지도 보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대동제를 통해 이렇게 감사인사도 받고 인터뷰도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신 홍익대학교 학우분들 모두 대학 생활 멋있게 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앞길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양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