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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HFW 융합패션쇼, 새로운 차원의 융합과 혁신
2023년 11월 3일(금) 본교 체육관에서 특성화 학과 간 융합 교과/비교과 정책연구 TF의 결과물인 “홍익 융합 패션쇼”가 개최되었다. 이번 패션쇼는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와 디자인컨버전스학부, 공연예술학부, 광고홍보학부가 협업하여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선보였다. 융합 프로젝트는 인터랙티브 미디어(Interactive media),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하여 최첨단 미디어 영상과 배경 음악 작곡, 보컬 등의 공연예술과 패션쇼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약 1만 6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본교 조형대학 정혜욱 학장,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최철용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융합패션쇼가 융합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도출된 이유
융합의 결과물이 '융합패션쇼'로 도출된 이유 중 하나는 참여한 4개의 특성화학부(학과)의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형태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cat walking을 하는 모델의 걸음걸이와 속도, 옷의 형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영상, 라이브 공연, 융합결과물의 홍보 등이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융합의 형태였다.
기존 패션쇼와의 차별점
가장 차별화된 콘텐츠는 무대 앞에 설치된 대형스크린과 무대 좌우에 길게 늘어진 행잉 배너(hanging banners)에 투사된 오프닝 영상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자인(interactive media design), 그리고 영상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자인의 배경 음악 제작, 밴드와 보컬로 구성된 라이브 공연이었다.
영상은 이전부터 패션쇼의 주된 매체로 사용되어왔으나, 이번 패션쇼에서는 프로젝션 매핑과 생성AI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이전에는 없었던 형태를 시도했다. 오프닝영상은 '평화'라는 주제에 대해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학부생들이 생각하는 의미를 직접 인터뷰해서 제작한 것으로 융합패션쇼 시작 전에 관객들로 하여금 주제에 대한 거대담론을 짧게나마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Interactive media Design은 평화라는 추상적인 메시지를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했으며, 라이브 밴드와 보컬의 리듬에 따라 속도와 조명의 밝기와 컬러가 상호작용하며 변화되도록 제작되었다. 즉, 평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추상적으로 가시화했다고 할 수 있다.
융합패션쇼 1부에서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미디어 디자인을 제작함으로써 다양한 인종 간의 평화를 넘어 인간과 기계와의 융합과 평화로운 조화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러한 미디어 디자인의 배경 음악은 공연예술학부에서 음원 선곡, 편곡 및 편집을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라이브 공연은 국내 대학에서 개최하는 패션쇼에서는 최초의 시도였다. 주제인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세심하게 기획된 선곡이며 라이브 밴드 연주와 더불어 보컬을 통해 융합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 융합패션쇼를 통해 영상이 가지는 시각 예술의 힘, 옷을 통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터랙션, 사람의 움직임과 음악을 통한 공감각의 조화를 보여주어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평화의 메시지를 심어주었다.
2023 홍익 융합패션쇼의 주제 “평화” 선정 배경
홍익패션위크 2023의 주제는 “PEACE IS BLUE”이다. 이 주제는 예술의 메시지와 무폭력성이 갖는 힘, 그리고 숭고한 예술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는 현재 17개국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 패션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패션쇼에서는 학생들이 각자 생각하는 평화의 단어와 문장, 아쿠아리스 블루 색상, 그리고 선정된 평화와 관련된 노래 등을 활용하여 이러한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각 학생의 창의성과 고민이 예술적인 형태로 구현되어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전달하였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대에 융합의 필요성과 중요성
알파벳의 조합이 의미 있는 단어로 이어지듯이, 패션에서도 다양한 창작자, 브랜드, 분야 간의 조합과 콜라보레이션은 새로운 패션 언어와 무브먼트를 형성한다. 패션은 단순히 의복을 넘어 예술과 문화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과 창의성이 패션 산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패션의 융합과 콜라보레이션은 현대 예술 및 문화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며, 창의성과 상상력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홍익대학교만의 창조적인 융합프로젝트를 통한 학생들의 성장
이번 융합패션쇼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4개의 학부(학과)간 시너지를 통해 이루어 낸 혁신적인 융합 결과물이다. 홍익대학교만의 창조적이며 새로운 융합의 형태를 제안했고, 각 학부의 특성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지는 방법을 도출했다.
학생들의 경우 과제로 진행해 온 작품과는 달리 다수의 이해관계자들과 의견 조율하는 법을 체득한 점과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오프닝 영상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자인 결과물을 실제 대형 무대에서 실연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가장 큰 성장이라 생각된다. 작품 제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작품을 최적의 상태로 상영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 스크린과 프로젝터의 위치 조율, 컬러 조율(color calibration) 등 실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점들을 스스로 배우고 익히며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앞으로의 패션 및 아트 이벤트에 대한 비전과 계획
2023년 특성화학과간 융합 성과물로 기획하고 제작한 '융합패션쇼' 자체가 혁신적 융합의 결과물이며 홍익대학교의 정체성을 고양시키는 차별화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홍익대학교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비전이라고 여겨진다. 2023년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적으로 세부적인 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홍익패션위크 2023 마켓(HFW 2023 MARKET)에서 출발한 인도네시아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디자인 능력과 인도네시아의 바틱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브랜딩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회적 책임을 통한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수익의 증가로 인한 지원 확대는 이니셔티브의 성공을 보여주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는 이러한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패션 창업 붐이 예상되어 2024년에는 1인용 팝업 모듈 도입을 통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자체 제작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국제화 및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는 학생들에게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비전은 학과와 학생들의 창의성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