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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서울시교육청과 ‘폐교 리버스(Rebirth:Reverse) 프로젝트’ 성황리에 마무리
2024년 2월 19일(월)부터 2월 23일(금)까지 서울시교육청 본관 1층에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서울시교육청이 업무협약을 맺었던 ‘폐교 리버스(Rebirth:Reverse)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환경 변화로 발생하는 도심 폐교 공간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건축학전공 3학년 학생들의 창의적인 공간기획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전시와 아카이빙을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공유할 수 있었다. 전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였으며, 전시 첫날에는 건축학과 학생들이 일일 도슨트로 활동하여 작품에 대한 해설과 관람도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3년 11월 29일에 체결된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홍익대학교가 맺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청년층의 참신하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폐교를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작물을 공유하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용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폐교 활용 아이디어 서포터즈’ 시리즈를 운영하는데, 2023년 첫 프로젝트로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과 함께하게 되었다. 건축학전공 3학년 학생들의 건축설계(6)(설계 주임교수: 건축학전공 이경선 교수) 수업의 일환으로 “내가 만드는 서울교육 핫플, 대학생이 그리는 폐교 리버스 프로젝트”(이하 ‘폐교 리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폐교 리버스 프로젝트는 Rebirth(재탄생하다) + Reverse(반전시키다)의 개념을 더한 것으로, 서울의 폐교 공간이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누군가의 추억이 사라지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추억을 만드는 공간으로 반전을 꿈꾸는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폐교 활용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생태환경,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주고 폐교 활용의 가능성을 넓히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해당 부지는 염강초등학교, 덕수고등학교, 성수공업고등학교, 도봉고등학교로 총 네 곳으로 선정되었으며,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결과물은 향후 서울특별시교육청의 폐교 공간계획 수립 시 검토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전시 및 아카이빙을 담당하게 된 임원섭 학우(건축21)를 만나 몇 개월의 간의 프로젝트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보통 건축학전공 3학년 2학기 때는 기존에 있는 건물을 어떻게 새롭게 바꿀지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재작년을 예시로 들면 홍익대 학생회관이나 Z동처럼 오래된 건물들을 컨셉에 맞게 다시 디자인하였다고 임원섭 학우가 전해주었다. 이번에는 특별히 홍대에서 벗어나 서울시의 폐교 시설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덧붙였다. 임원섭 학우의 경우 도봉구에 있는 도봉고등학교를 맡게 되어 현장을 방문하고 분석하는 것이 다소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필수적인 과정이었기에 철저한 관찰을 하였다고 전했다.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으로는, 첫째, 대지를 분석하는 단계, 둘째, 건물 디자인을 대략적인 모형이나 도면으로 나타내는 단계, 세 번째로 건물을 거의 완성한 모형 도면과 판넬을 만드는 단계, 최종적으로 전시를 위한 판넬 만들기와 각종 편집, 총 네 단계의 프로젝트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렇지만 처음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부터 전시나 아카이빙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라며, “오히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것이 가지는 의의나 목적 등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은 분에게 공유될 방안을 고민한 결과 전시와 아카이빙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육청과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온라인 기사로도 보도가 많이 나서 신기했다며 놀라움과 뿌듯함도 전했다.
“하나의 필지를 두고도 사람마다 디자인하는 것이 모두 달라요. 각자 잘하는 면들도 다르고요. 기존의 건물에 새로운 구조물을 들여오는 방식도 있고, 저의 경우 운동장 대지의 고도 차이가 7m가 되는데, 이를 아주 완만한 자연 경사로 만들어 휠체어를 탄 사람들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아예 별동을 증축해서 디자인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하나의 책자로 만들며, 다른 분들이 이 책을 읽을 때도 이런 다양성을 고려하여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하였다.
임원섭 학우는 마지막으로 홍익대학교 학우들에게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저도 이 프로젝트를 들어가기 전에 선배들의 작품을 많이 봤는데, 다 너무 잘하셨습니다. 이게 3학년의 작업인가 싶을 정도로요. 다른 과에서도 다 비슷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먼저 하신 분들의 작품을 보며 나는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더라도 한 학기 동안 크리틱도 받고, 시간에도 쫓기다 보면 결국에는 열심히 하게 되어있는 것 같아요.”라고 격려와 응원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서울시교육청과 홍익대학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폐교 활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미래의 교량이 되어 사라지는 폐교가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박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