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 조소과 제50회 야외조각전
2024 홍익대학교 조소과 야외조각전
2024년 6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약 2주간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일대에서 2024 조소과 야외조각전이 전시된다. 야외조각전은 매년 조소과 4학년 학생들 전원이 참여하는 전시로, 환경조각연구 수업의 일환으로도 이루어진다.
홍익대학교 조소과 야외조각전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광화문의 세종대왕상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김영원 교수님께서 1974년 재학 시절 도전적인 시도를 발판으로 1975년도에 제1회 야외조각전을 열게 되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이어져 오늘날 조소과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제50회 야외조각전이라는 기념비적인 행사로 이어진만큼 이번 전시는 고등학교에서 관람을 오고, 전시 참여자들이 도슨트 역할을 맡았으며, 조소과 재학생, 졸업생, 교수님들이 모여 동문회도 가졌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4년간 공백기를 가진 전시 오프닝 파티도 올해 다시 열게 되며, 김영원 교수님, 고봉수 학과장님, 이수홍 교수님과 전시 참여자들이 케이터링과 함께 소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이수홍 교수님은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가장 특성화할 수 있는 전시라면 야외조각전이다. 학생의 위치에서 공공과의 만남, 장소와의 접목, 스케일에 대한 해석, 재료 사용의 가늠 등 도전과 문제해결의 큰 의미를 담는 교과과정으로써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자신을 더 정확하게 알아가는 야외조각전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학우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주었다.
이번 전시에 참여자는 총 30명으로, 고제아, 김가은, 김수진, 김정균, 김정민, 김학주, 문다빈, 배민아, 백수현, 백준이, 박명운, 박시연, 박유빈, 박정호, 사소향, 서예원, 손정원, 송채연, 안예인, 오시은, 윤기선, 이민정, 이성민, 이하나, 이하영, 정예린, 주현아, 최다원, 최정현,한솔비 학우가 한 학기 동안 준비한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제50회 야외조각전 준비 위원회로는 박정호, 사소향, 고제아 학우로 이루어졌고, 야외조각전 준비위원장 박정호(조소19)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야외조각전은 한 학기 동안 준비하지만, 그 일정이 매우 바쁘게 돌아가고, 본격적인 개강 전에 시작하기도 하기도 한다. 실내 전시와는 달리, 야외에서 하는 전시는 직접 본인의 작품을 내보이기 전까지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기에, 실현할 수 있는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에 대한 세밀한 피드백이 필수라고 박정호 학우가 전해주었다.
“3월부터 주마다 10~20개씩의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들을 재단하고, 가능한 부분과 증폭시킬 부분들에 집중하여 4월쯤에는 하나의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정해집니다. 모든 학우분의 아이디어가 확정되면 자리 선정을 합니다.” 아이디어 구상을 할 때 장소를 고려하여 계획을 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라, 서로의 요구들이 부딪치게 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조율하기 위해 각자의 계획을 사전에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여주었다. 학우들 간의 협의가 끝난 후에는 본교 관제팀에서도 작품의 내용과 크기, 설치 방법, 차량 및 보행자 경로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최종 확정을 받아야 한다고 전해주었다.
본격적인 작품 제작은 4월 말에서 5월에 시작하는데, 만들면서도 끊임없이 재료, 크기, 장소, 날씨에 대한 고려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의 경우, 석고를 야외에서 전시하고 싶었는데, 워낙 약한 재료라, 비를 맞으면 곰팡이가 쓸어버리거나 깨져버려요. 이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답을 찾아내는 데에만 한 달 이상 걸렸습니다.”라며, 작업의 내용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표현 방법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어떻게든 자료를 찾아서, 30개 모든 작품을 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매일매일 보이더라고요. “’매년 야외조각전을 기다린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박정호 학우가 전해주었고, “이렇게 저희가 야외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많은 선배들의 노력이 모여 50년간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조소과는 1949년 홍익대학교가 개교하며 생긴 학과 중 하나다. 더불어 조소과 야외조각전은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로 이번에 50주년을 맞게 되었다. 전통있는 행사인 만큼, 조소과 학우들은 자부심을 갖고 오랜 기간 열심히 준비하였고, 그들의 열정과 조소과만의 매력을 본교 구성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주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박지하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박지하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