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예술학과, 미술은행 소장품으로 기획전 《잔디밭 위에 쓴 일행시: Loop+Hole》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청년 인력양성 사업 선정… '관계'를 주제로 21인 작가의 소장품 22점 선보여
본교 예술학과 학생들이 기획한 전시 《잔디밭 위에 쓴 일행시: Loop+Hole》이 9월 3일(목)부터 17일(목)까지 홍문관 1층 104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청년 인력양성 사업: 현장탐구〉에 선정돼 이수홍, 정연심 교수의 지도 아래 마련됐다. 학생들이 직접 고른 소장품 22점을 통해 '관계'를 이야기한다. 전시에는 금민정, 안두진, 윤향로, 정희승, 최명영 등 작가 21인의 회화와 사진, 영상 등이 소개된다.
미술은행 청년 인력양성 사업은 소장품 무상 대여와 운송·설치, 직무교육 등을 지원해 참여 대학 학생들이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이 사업의 결과물인 동시에 개교 80주년 기념전의 성격을 겸한다. 기획 과정에서는 미술은행 소장품 가운데 본교 출신 작가의 작업도 함께 조명했다. 후배 기획자들이 선배 작가들을 탐구해 하나의 전시로 엮어 본 셈이다.
전시명은 김영태 시인의 평에서 가져왔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한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잔디밭을 가로지른 장면을 두고 '잔디밭 위에 쓴 일행시'라고 평했다. 기획팀은 이 굴렁쇠의 움직임에서 관계의 속성을 찾아냈다. 기획팀 대표 학생 이상민 학우(일반대학원 예술학과)는 "굴렁쇠는 혼자 서 있을 수 없고 계속 움직일 때 비로소 균형을 유지한다"며 "누군가가 밀어주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며 방향을 바꾸기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이러한 굴렁쇠의 움직임에 착안해 '세우기', '넘어뜨리기', '굴리기'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부제 'Loop+Hole'은 반복(Loop)과 틈(Hole)을 뜻하며, 전시는 반복되는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틈에 주목한다.
학우들은 소장품 조사와 작품 선정을 시작으로 전시 기획과 설치, 작품 관리,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큐레이터를 맡은 이상민 학우는 "미술은행 연구원, 디자이너 등 여러 관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하나의 전시를 오픈하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레지스트라를 맡은 구정은 학우(예술 24)는 "전시장을 배정받고 보수하는 과정에서 여러 구성원의 배려와 도움을 받았다.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하나의 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에듀케이터 한은경 학우(예술 24)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다 보니 실제 큐레이터를 만나 교육을 듣고 소장품 대여 및 전시 관련 규정을 직접 접하는 것이 유익했다. 이외에도 전국의 다른 대학 예술학도들과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본교 미술대학 학장 이수홍 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이번 사업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대중에게 미술이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지도교수로서 전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학생 기획자들에게 굉장히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획팀은 관람객들에게 "개별 작품뿐 아니라 작품과 작품 사이에서 생겨나는 관계와 여러분 각자의 움직임도 함께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에 연계 프로그램 〈굴렁쇠 굴리기〉가 상시 운영되며, 교육 프로그램 〈본뜨기〉는 9월 12일(토)과 13일(일)에 진행된다.
크레딧
《잔디밭 위에 쓴 일행시: Loop + Hole》
2026. 9. 3.(목) - 9. 17.(목)
ㅇ 주 최 : 홍익대학교
ㅇ 후 원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ㅇ 전시작가 : 권재홍, 금민정, 김순희, 김옥선, 민성홍, 박은태, 박준범, 손혜경, 안두진, 오수환, 윤정미, 윤향로, 유중희, 이지연, 임수진, 정희승, 차민영, 천경우, 최명영, 뮌(김민선, 최문선), 홍남기
ㅇ 전시기획 : 이상민, 박윤아, 허승희, 구정은, 한은경
ㅇ 지도교수: 이수홍, 정연심
ㅇ 지도교수 : 이수홍, 정연심
ㅇ 그래픽 디자인 : 이세은
ㅇ 공간 조성 : 이민영, 박정호, 이성민, 고제아, 장마르, 황지환
ㅇ 미디어장비 : 멀티텍
ㅇ 운송 및 설치 : 아트스카이
ㅇ 사진 : 지희찬
ㅇ 전시 협력 : 박은경
※ 본 전시는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청년 인력양성사업: 현장탐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시입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