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부 제70회 졸업 전시회 개최
지나온 자취 위에 건축이 향할 방향을 탐색하다
건축학부의 제70회 졸업 전시회가 지난 6월 22일부터 27일까지 본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건축학전공의 ‘trail’ 전시는 문헌관(MH동) 4층 현대미술관에서, 실내건축학전공의 ‘trace’ 전시는 홍문관(R동) 1층 다목적홀에서 각각 진행되었다. 또한, 건축학부 97학번 동문의 ‘홈커밍전’이 와우관(L동) 1층에서 열려 홍익 건축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흐름을 보여주었다.
졸업 전시회의 시작을 알린 개막식은 지난 24일 와우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현호 건축 도시대학 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 다수의 동문과 교수가 참석해 학우들에게 격려를 건넸다. 박상주 총장은 “지난 70년 동안 홍익 건축이 걸어온 창의적 예술혼과 강인함으로 인공지능과 기술혁신의 전환기를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동문과 교수의 축사가 끝난 뒤 우수 졸업작품 시상이 이어졌다. 동문회장 최우수상 및 우수상을 시작으로 한국건축가협회장상, 건축도시대학 학장상, 공로상이 차례로 수여되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건축학전공 졸업 전시는 ‘Trail’을 주제로, 완성된 작품들이 지나온 시간과 자취를 조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 학기 동안 진행되던 이전과 달리, 1년 동안 졸업 작품을 준비해 선보였다. 김주원 건축학전공 주임교수는 “준비 기간이 늘어난 것이 과연 작품 완성도로 이어질지 우려했으나, 심사를 거치면서 개념의 충실한 발전과 높아진 설계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AI를 단순한 수단 너머 이로 인해 앞으로 발생할 사회, 건축적 변화까지 가늠하며 미래를 완성도 높게 구현한 점이 인상 깊었다”라고 평했다.
동문회장 최우수상을 받은 건축학과 이상헌 학우는 철거된 태릉 사격장을 건축적으로 보존하면서 왕릉과의 관계를 다시 연결하는 작품 <Overlapping sightlines>를 선보였다. 이상헌 학우는 연장된 준비기간에 대해 “1년 동안 기초 자료를 충분히 수집할 수 있었고 이러한 연구가 정교한 설계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설계 자체를 구상하는 데 AI를 활용하기 보단 리서치를 조합하고 정리하는 데 이용했다”며, “급변하는 기술 혁신 시대에 AI를 주체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실내건축학전공은 ‘Trace’를 주제로 지난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앞선 세대가 남긴 사유를 발판 삼아 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탐색했다. 조웅희 실내건축학전공 주임교수는 “올해 졸업 전시의 저비용·친환경 목표에 따라 학생들이 레이저커터나 3D 프린터를 사용하기보다 손으로 직접 작업을 진행했다”며 “물질이 갖는 특성을 직접 손으로 느끼는 것은 역설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한 해답이 되어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졸업전시 우수작 7점은 다음 달까지 와우관(L동) 1층 전시라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건축이 지나온 자취 위에서 삶과 공간이 나아갈 방향을 탐구한 이번 전시가 학우들이 걸어갈 새로운 길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