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웨스트월드·홍익대, 국산 크로마키 페인트 공동 개발
노루페인트는 웨스트월드, 본교와의 12개월 산학협력을 통해 영상 촬영 환경에 최적화된 크로마키 전용 페인트를 공동 개발·출시
유튜브와 OTT 콘텐츠 시장의 급성장으로 영상 촬영 환경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페인트 기업 노루페인트가 영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웨스트월드, 본교와 손잡고 크로마키 전용 페인트 '노루와 크로마키 페인트'를 공동 개발했다. 약 12개월에 걸친 산학협력 프로젝트의 결실로, 그린(Green)과 블루(Blue) 두 가지 제품이 출시됐다.
"국내 제품이 없다는 아쉬움에서 시작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현장의 목소리였다. 본교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의 전신인 영상대학원 영상디자인 전공 동문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가 개발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손 대표는 영화·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오랫동안 크로마키 페인트를 써오면서 "좋은 제품이 모두 외국산이라 너무 비싸고 아쉬웠다"는 문제의식을 품고 노루페인트에 직접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웨스트월드는 영화 〈호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굵직한 작품의 VFX를 담당한 국내 VFX 대표 전문기업이다.
웨스트월드의 제안으로 개발한 페인트의 테스트 연구에 본교가 프로젝트에 합류하며, 크로마키 페인트 개발은 세 기관이 긴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진행됐다. 노루페인트가 기획 및 제품 개발, 유통을 맡았고, 웨스트월드가 실무 분석과 평가를, 본교 측은 테스트 지원 및 결과 검증을 담당했다.
재학생들이 함께한 현장 테스트
실제 제품 테스트는 본교 세종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야외에서는 자연광 환경을, 영상촬영스튜디오(T101) 실내에서는 인공광 환경을 각각 테스트했으며, 사전 제작된 테스트용 패널 앞에서 기존 해외 제품과 노루페인트 신규 제품을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하는 인물 촬영 테스트가 반복됐다.
이번 테스트는 디자인컨버전스학부 안성희 교수의 주관 아래 'Product User Test & Scenario'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유저 테스트 설계는 노루페인트 김승현 책임, 웨스트월드 김지현 팀장, 본교 안성희·송정진 교수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영화 〈파묘〉의 조명감독 이성환 감독이 직접 촬영에 참여한 가운데 본교 영상·애니메이션학부 및 디자인컨버전스학부 3·4학년 학우들이 여러 전문 인력들과 함께 촬영 스태프와 배우로 현장에 참여했다.
송 교수는 "실제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실습이었다"며 "학생들이 현직 조명 감독, 웨스트월드 실무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다양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안 교수는 이번 테스트를 바탕으로 협업 관계자들과 함께 학술적 결과물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많은 촬영 스태프들이 세종까지 방문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노루페인트와 웨스트월드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외 제품 대비 우수성 입증… 성공적인 산학협력 결실
최종 테스트 결과, 노루페인트 크로마키 제품은 기존 해외 유명 제품 대비 절대적인 우위를 확인하며 뛰어난 우수성을 입증했다. 완성된 '노루와 크로마키 페인트'는 표준화된 컬러, 합성 노이즈를 억제하는 저반사·저광택 표면, 그리고 친환경 수성 도료라는 세 가지 차별화된 핵심 강점을 갖추고 지난 4월 출시됐다.
송 교수는 "노루페인트가 니치 시장에서도 끊임없이 R&D를 하고 제품을 생산한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미래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이끌어갈 다양한 산학협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장예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