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광고홍보학부 조민국 학우 참여팀, DBEW Award 2026 Bronze Winner 선정
수상작 〈Missing Child Menu〉, 배달 플랫폼을 실종아동 수색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공공 캠페인 제안
본교 광고홍보학부 조민국 학우가 참여한 학생팀의 작품 〈Missing Child Menu〉가 국제 디자인 어워드 DBEW Award 2026에서 Bronze Winner로 선정됐다.
DBEW Award 2026은 ‘Design Beyond East and West’의 가치를 바탕으로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한 디자인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다. 이 어워드는 국민대학교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ADI Design Museum이 공동 개최하며 포럼과 전시를 통해 아시아 문화의 디자인적 가치와 미학을 세계 디자인 담론 안에서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둔다. ADI Design Museum은 이탈리아 디자인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Compasso d’Oro Award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이다.
올해 DBEW Award 2026에는 전 세계 44개국에서 8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는 건축·공간디자인, 프로덕트·패션디자인, 시각·커뮤니케이션·서비스디자인 등 3개 부문에서 진행됐으며, 독창성, 혁신성, 지속가능성, AI 시대의 융합 가치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적용됐다. 최종적으로 본상 10개 팀과 Honorable Mention 30개 팀이 선정됐고, 〈Missing Child Menu〉는 Bronze Winner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 수상자 명단 기준으로 Gold Winner는 영국 The University of Sheffield 소속 작품이 차지했다. Silver Winner에는 독일 HTW Berlin, 인도 Avantika University, 프랑스 L’École de design Nantes Atlantique 소속 작품이 선정됐다. 〈Missing Child Menu〉는 Bronze Winner로 선정됐으며, 한국 소재 대학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상 등급에 해당한다.
Bronze Prize 수상팀은 DBEW 출판물에 수록되며, Milan Design Week(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 참여 기회와 2026년 10월 서울디자인위크 기간 중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전시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이에 따라 〈Missing Child Menu〉는 지난 4월 21일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 ADI Design Museum에서 열린 Award Ceremony & Forum을 통해 국제 무대에 소개됐으며, 오는 10월에는 DDP 특별 전시를 통해 국내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수상작 〈Missing Child Menu〉는 실종아동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간’에 주목한 공공 캠페인 아이디어다. 작품의 핵심은 일상적인 음식 배달 플랫폼을 실종아동 수색을 위한 실시간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데 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실종 지점 인근 음식점 앱에 특수 메뉴가 자동으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해당 메뉴를 주문하면 배달 라이더들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라이더에게는 실종 아동의 사진, 인상착의, 주요 특징 등 수색에 필요한 정보가 제공된다.
〈Missing Child Menu〉는 “To find a child, Order more.”라는 문구로 작품의 메시지를 압축한다. 더 많이 주문할수록 더 많은 라이더가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고, 그만큼 실종아동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구조다. 단순히 실종 정보를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 주문이라는 익숙한 행위를 시민 참여와 현장 이동으로 연결한 점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작품의 사회적 문제의식은 국내 실종아동 통계와도 맞닿아 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의 실종아동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실종신고는 총 49,624건이었고, 이 가운데 아동 실종신고는 25,692건이었다. 2024년 발견 건 기준으로 신고 후 1시간 이내 발견 비율은 43%, 1일 이내 발견 비율은 89%, 2일 이내 발견 비율은 95%였다. 이는 실종 사건에서 초기 대응과 현장 수색, 시민 제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Missing Child Menu〉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광고·서비스 디자인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존 실종 경보 시스템은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 집중해왔다. 반면 이 작품은 정보를 접한 시민이 곧바로 행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한다. 사용자는 평소처럼 배달 앱에서 메뉴를 주문하지만, 그 주문은 실종 지역으로 라이더를 이동시키는 신호가 된다. 라이더는 배달 경로를 이동하며 주변을 살피고, 사용자는 주문이라는 간단한 행동으로 수색 네트워크 형성에 참여한다.
특히 작품은 한국의 로컬 문화인 배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배달 앱은 이미 도시 생활의 주요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Missing Child Menu〉는 이러한 생활 인프라를 사회 문제 해결의 네트워크로 재해석했다. 광고 아이디어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기획, 도시 안전, 시민 참여 디자인의 성격을 함께 지닌 작품이다.
광고홍보학부 조민국 학우는 이번 수상에 대해 “주문 한 번의 일상이 누군가의 생명이 되는 기적을 꿈꾼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아이디어를 만났을 때는 ‘배달 앱으로 실종 아동을 찾는다’는 설정이 너무 과감한 것은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팀원들과 전략을 다듬는 과정에서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광고를 넘어 사회를 바꾸는 실제적인 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국 학우는 “한국의 로컬 문화인 배달을 활용해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며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학생으로서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Bronze Winner에 선정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디자인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와 한국의 상징적인 공간인 DDP 특별 전시가 수상 혜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조민국 학우가 지속적으로 보여온 공공성 기반 크리에이티브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조민국 학우는 앞서 AI 기반 CPR 보조 캠페인 〈Safetify〉로 Clio Awards Shortlist에 선정됐고, IKEA의 친환경 메시지를 시각화한 〈VIKEA〉 캠페인으로 New York Festivals Advertising Awards Bronze Award를 수상했다. 또한 청각장애인의 그룹 대화 참여를 돕는 〈Flip View〉 캠페인으로 MAD STARS Finalist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DBEW Award 2026 시상식은 지난 4월 21일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 ADI Design Museum에서 열렸다. 시상식과 함께 디자인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도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세계 디자인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DBEW Award는 학생과 교육자의 협업 성과를 함께 조명하는 국제 어워드로서, 디자인 교육과 창의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장이 됐다.
또한, 본교 조민국 학우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제 광고제와 디자인 어워드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Clio Health, Young Ones ADC, New York Festivals 2026, D&AD New Blood, MAD STARS 2026 등 국제 광고제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Young Ones ADC에서는 3개 작품이 Merit에 선정됐으며, D&AD New Blood에서는 이미 본상을 수상해 오는 6월 30일 세부 수상 레이어 결정을 앞두고 있다. 조민국 학우는 “세상의 빈칸과 소외를 찾아내는 집요한 기획,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크리에이티브로 다음 도전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DBEW Award 2026 Bronze Winner 선정은 본교 학우가 국제 디자인·광고 무대에서 공공성, 창의성, 서비스 기획 역량을 함께 인정받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Missing Child Menu〉는 한국의 일상적 배달 문화를 실종아동 수색이라는 사회적 과제와 연결해, 광고와 디자인이 실제 행동을 조직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본교 재학생의 국제적 성취가 향후 공공 캠페인, 서비스 디자인, 플랫폼 기반 사회문제 해결 영역에서 어떤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안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