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박물관,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본교 MOU 체결 추진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교육·문화 협력 협약 논의… 한국 에르미타주 디지털 센터 설립 추진 등 공동 사업 확대 계획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본교와 교육·문화 분야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한 사전 미팅을 가졌다. 에르미타주 측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교육 협력과 전시 프로그램 공동 개발에 대한 협의 의사를 밝혔으며, 양측은 본격적인 협약 체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과의 직접 협력 논의는 국내 대학 중 이례적인 사례로, 본교가 예술과 산업의 만남을 선도하는 글로벌 교육 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루브르대영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에르미타주 박물관
에르미타주 박물관(The State Hermitage Museum)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다. 약 300만 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루브르 박물관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미술문화유산의 3대 성지로 꼽힌다. 에르미타주는 원작 보존의 한계와 글로벌 전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우주 산업에 활용되는 초정밀 스캐닝 기술을 도입, 붓터치와 캔버스 질감, 색의 층위까지 정밀하게 구현한 ‘디지털 마스터피스’를 자체 제작해왔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외 디지털 전시의 첫 개최지로 에르미타주가 선택한 곳이 바로 한국이다.
에르미타주 공식 디지털 특별전 ‘찬란한 에르미타주’는 서울 상암문화비축기지에서 4월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린다. 에르미타주가 직접 선별한 대표 명작 30여 점이 초정밀 기술로 디지털화돼 공개되며, 세계적인 박물관의 큐레이션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향후 한러 문화 교류 확대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2027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에르미타주 분관 개관과 함께 한국 에르미타주 디지털 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본교는 예술·디자인·건축 분야의 국내 최고 대학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과 예술·기술 융합 교육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에르미타주 박물관과의 협력 논의는 이러한 교육 철학과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 기관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향후 협약이 체결되면 학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 자원에 직접 접근하는 통로가 열린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에르미타주 디지털 아카이브와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한 커리큘럼이 개발되면, 재학생들에게 기존 교육과 차별화된 큰 인사이트가 될 것이다.
아트웍스 유민석 대표는 이번 전시와 협력에 대해 “에르미타주가 직접 제작한 디지털 명작을 해외에 처음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원작의 물성과 공간 경험을 동시에 전달하는 새로운 전시 형식”이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첨단 기술로 재해석한 새로운 전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만 점의 소장품이 디지털로 재탄생하는 새 시대에,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교육의 영역을 확장해온 본교가 그 중심에 서게 됐다. 사전 미팅에서 본격 협약으로 이어질 이번 논의가 재학생들에게 어떤 실질적 기회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황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