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디자인과 최원정 학우,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초청
졸업 작품 ‘BIRD RHAPSODY’, 세계적 영화제 무대에서 주목받다
본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과 최원정 학우의 단편 애니메이션 <BIRD RHAPSODY>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La Cinef) 섹션에 공식 초청되었다.
특히 이번 초청은 지난 29년간 이어져 온 라 시네프 섹션 역사상 본교 학생 작품 최초의 선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의 중·단편 영화를 소개하며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는 칸 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 중 하나다.
올해는 전 세계 영화학교에서 출품된 2750편의 작품 가운데 실사 영화 14편과 애니메이션 5편이 최종 초청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최원정 학우의 <BIRD RHAPSODY> 역시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IRD RHAPSODY>는 2025년 본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전시를 위해 제작된 3D 기반 실험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은 욕망을 좇으며 끝없이 위로 올라가는 인간 군상을 그려낸다. 영상 속 인물들은 각자의 ‘새’를 붙잡기 위해 끊임없이 탑을 오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새는 결코 손에 쥘 수 없는 존재임이 드러난다. 반복되는 추락과 공허 끝에서 한 인물은 마침내 자신 안의 새를 마주하게 되고, 소유가 아닌 날아오름을 선택하게 된다. 작품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자유, 그리고 삶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최원정 학우는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 평소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오래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전 작업에서는 세상의 순환과 같은 거대한 담론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번 졸업 작품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작품을 준비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를 내리기보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 자체를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원정 학우
칸 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에 대해 최원정 학우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졸업 전시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을 봐주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가족과 지도 교수인 김현석 교수, 그리고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초청은 한 편의 졸업 작품이 세계적인 영화제 무대에 오른 사례를 넘어, 본교 학생들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창작 역량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인간과 욕망, 자유에 대한 질문을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풀어낸 최원정 학우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