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A와 본교 공동 강연, 축소도시 시대의 새로운 공간 전략
인구 감소 시대 도시의 미래를 건축의 시선으로 조망하다
홍익대학교와 세계적 건축사무소 OMA가 공동으로 주최한 특별 강연 시리즈가 지난 3월 6일 와우관 2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연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도시 축소 문제를 건축과 도시정책의 관점에서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건축·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변화하는 도시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이번 강연은 전국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현상을 배경으로, 축소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어떤 공간 전략이 필요한지를 학제적으로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OMA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가 함께 기획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첫 발표를 맡은 OMA 아시아 대표이자 본교 뉴홍익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이끌고 있는 크리스 반 두인(Chris van Duijn)은 급격한 인구 감소가 도시 구조와 건축 방식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성장 중심의 계획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며, 줄어드는 인구와 변화하는 생활 방식에 맞춘 새로운 건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가 비워지는 현실을 단순한 위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OMA가 본교와 진행 중인 협업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실제 공간에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관련 리서치와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생산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향후 다른 분야와의 협업 및 전시를 통해 사회적 논의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LH 토지주택연구원의 이삼수 실장은 ‘축소도시 시대의 새로운 공간정책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각종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방 소멸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음을 설명하며, 도시 축소를 더 이상 예외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정책적 대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서울대학교 건설환경도시공학부 박윤미 교수는 인구 감소가 불가피한 시대일수록 ‘스마트 디클라인(Smart Decline)’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적인 확장이 아니라 줄어드는 도시 규모를 전제로 기반 시설과 공간 구조를 재편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 가능한 축소 정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연은 도시의 미래를 단순히 성장의 논리로 바라보지 않고, 축소와 변화의 현실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세계적 건축 그룹 OMA와 본교가 함께 도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향후 이어질 협업과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뉴홍익 프로젝트가 이러한 논의와 어떻게 연결되어 구체적인 공간으로 구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