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금융동아리 VOERA팀, 2025/26 CFA Institute Research Challenge 한국대회 우승
5개월의 집요한 분석과 준비된 Q&A…글로벌 무대 향한 본격 도전
본교 중앙금융동아리 VOERA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생 투자분석 경연대회인 CFA Institute Research Challenge 2025/26 한국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약 5~6개월간 이어진 심층 기업 분석과 반복적인 질의응답 훈련, 그리고 산업 구조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완성된 이번 성과는 단순한 대회 수상을 넘어 본교 학우들의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로 평가된다.
CFA Institute Research Challenge는 전 세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 분석 경진대회다. 참가 학생들은 실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산업 분석, 재무제표 분석, 밸류에이션, 투자 의견 도출, 보고서 작성, 영어 발표 및 질의응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특히 대회는 CFA 윤리 기준과 분석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단순한 학술 발표가 아니라 실제 자산운용·증권 리서치 직무와 유사한 실전형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약 1,100여 개 대학, 7,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가하는 세계적 규모의 행사로, 세계 금융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격 중 하나로 꼽히는 CFA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직접 주관한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대회는 Local(Korea) 단계를 시작으로 Sub-Region, Regional Semifinal, Regional Final, 그리고 Global Final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로 진행된다. Local 단계에서는 동일 기업을 두고 국내 팀들이 경쟁하지만, Regional 단계부터는 각 국가 우승팀이 서로 다른 기업 분석 결과로 경쟁하게 된다. 즉, 단순히 한 기업을 잘 분석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한층 높아진다. Regional 단계는 온라인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최종 Global Final은 홍콩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이 무대에는 세계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한국대회에는 전국 16개 대학 25개 팀, 총 112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8월 말 킥오프 이후 약 7개월간 이어진 경쟁 끝에 예선을 통과한 6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고, 보고서 평가와 영어 발표, 심층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심사는 기업 및 산업 분석의 논리성, 재무모형의 정교함, 밸류에이션의 타당성, 투자 의견의 설득력, 영어 발표 및 Q&A 대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블라인드 평가가 적용돼 공정성을 높였다.
우승을 차지한 팀은 본교 중앙금융동아리 VOERA다. VOERA는 동아리 이름을 그대로 팀명으로 사용해 출전했으며, 주경안(팀장·경영20), 유한규(경영20), 이서진(영문22), 오지윤(경영22), 안현정(경영23) 학생으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학번과 전공 배경을 가진 팀원들은 역할을 분담해 산업 분석, 재무 모델링, 밸류에이션 설계, 발표 스토리라인 구성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단기간의 프로젝트 팀이 아니라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기반으로 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팀워크와 분석의 깊이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VOERA팀이 분석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은 JYP Entertainment였다. 팀은 JYP를 단순한 연예 기획사가 아니라, 글로벌 IP(Intellectual Property) 기반의 현금창출 기업으로 정의했다. K-POP 산업의 글로벌 확장성과 아티스트 IP의 장기적 수익 창출 구조에 주목해 기업가치를 재해석했다. 발표에서 팀은 ‘BUY’ 의견과 함께 12개월 목표주가 106,800원을 제시하며 당시 종가 대비 약 54.6%의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단일 지표에 의존하지 않았다. DCF(Discounted Cash Flow) 방식에 50%의 가중치를 두고, PER과 EV/EBITDA를 각각 25%씩 반영한 가중 평균 방식으로 산출했다. 이는 절대가치와 상대가치를 균형 있게 반영한 전략적 접근이었다. 특히 DCF 분석에서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의 영업이익, 순영업이익(NOPLAT), CAPEX, FCFF(Free Cash Flow to Firm)를 추정해 장기 기업가치를 도출했다. 콘서트 및 MD(굿즈)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확대가 전속계약금 및 사옥 투자 등 CAPEX 증가를 상회하며 장기적으로 현금창출력이 강화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회계적 특성을 반영한 점 역시 차별화 요소였다. 아티스트 IP는 기업의 핵심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상 충분히 자산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VOERA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IP에서 발생할 미래 현금흐름을 DCF 모델에 반영함으로써 무형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정량화했다. 이는 단순 지표 비교를 넘어 산업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분석 접근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이 우승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은 것은 ‘준비된 Q&A’다. 약 5개월 동안 기업 분석 방향을 수차례 수정하고, 재무 모델을 반복적으로 보완하며,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모의 질의응답을 지속했다. 거시경제 변수, 환율, 아티스트 계약 리스크, 산업 성장 둔화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사전에 점검했다. 그 결과 결선 무대에서 제기된 심층 질문에도 논리적으로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
이번 우승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홍익대학교의 실전형 금융 교육 성과를 보여준다. Research Challenge는 단순 이론 시험이 아니라 실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춰 발표하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며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능력, 데이터 분석 역량, 영어 발표 능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투자은행(IB), 컨설팅 등 다양한 금융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 역량과 직결된다.
VOERA팀 주경안 팀장(경영20)은 “8월 말 킥오프 이후 약 5~6개월 동안 팀원들과 더 나은 방향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눈 시간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Regional과 Global 단계까지 남은 만큼 보완을 거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VOERA가 단순한 중앙금융동아리를 넘어 금융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학술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제 VOERA팀은 Local 우승을 넘어 Asia Pacific 지역 팀들과 경쟁하는 Regional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팀들과의 경쟁은 분석의 깊이와 글로벌 시각을 동시에 요구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세계 무대에서의 Global Final이 기다리고 있다. 본교 VOERA팀이 국제 금융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안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