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산업미술대학원 주얼리 브랜드디자인전공 서애란교수 종로3가 주얼리 조형물 디자인 재능 기부
지하철 출입구 펜스 거대한 주얼리 조형물로 장식, '상징탑’과 시너지 효과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8번 출구(돈화문로 묘동사거리) 일대가 한국 주얼리 산업의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변모했다. 최근 지하철 출입구 펜스를 활용한 이색 조형물이 설치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삭막했던 지하철 출입구, 보석 입고 화려하게 변모
종로구는 최근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사)한국주얼리산업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해 종로3가역 8번 출구에 ‘종로주얼리거리(JONGNO JEWELRY STREET)’ 홍보를 위한 디자인 조형물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에 설치된 조형물은 본교 서애란 교수의 디자인 협조로 완성됐다. 기존의 투박했던 지하철역 ‘ㄷ’자형 펜스에 각양각색의 주얼리 모양 조형물을 입체적으로 배치해, 거대한 보석이 담긴 쇼케이스 모양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디자인을 총괄한 서애란 교수는 “종로주얼리거리는 기획부터 판매까지 주얼리 산업의 전 분야가 집적된 특별한 산업단지”라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주얼리의 상징적 이미지인 보석의 다양한 형태를 시각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종로 3가역 8번 출구에 설치된 '종로주얼리거리' 홍보 디자인 조형물. =박명섭 기자
우여곡절 겪은 ‘상징탑’과 시너지···완벽해진 ‘주얼리 1번지’
이번 조형물 설치로 종로3가역 8번 출구 일대는 명실상부한 ‘주얼리 거리’의 얼굴이 됐다. 특히 지난 2022년 4월 이곳으로 이전 설치된 ‘종로귀금속거리 상징탑’과 어우러져 지역의 정체성을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위치인 8번 출구 앞은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겨 찾는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새롭게 조성된 종로주얼리거리 홍보시설물은 이 상징탑과 시각적 조화를 이루며 거리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한편 종로주얼리거리의 역사는 1930년대 패물 거래 중심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들어 종로4가 예지동 일대에 제조 및 유통 전문업체들이 자리 잡으며 본격적인 귀금속 거리가 형성됐고, 1970~90년대 고도성장기를 거치며 현재의 종로3가 봉익동 일대까지 확장하며 거대한 집적단지를 이뤘다.
종로 3가역 8번 출구에 설치된 '종로주얼리거리' 홍보 디자인 조형물. =박명섭 기자
현재 종로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귀금속·보석 제품의 약 80%가 거래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시장이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디자인, 세공, 제조, 보석 가공, 유통 등 주얼리의 모든 공정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산업 클러스터로, 종로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K-주얼리’ 타운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종로 주얼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형물 설치가 종로 주얼리 거리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욱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박명섭 기자
산업미술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