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대학원 주도, 한국뮤지컬학회 창립 학술대회 성황
한국뮤지컬학회 창립 학술대회 참석자 단체사진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원장 고희경)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온 한국뮤지컬학회(The Korean Association of Musical Theatre Studies) 창립 학술대회가 2026년 1월 31일(토)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 6층 AKL 아고라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국뮤지컬학회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뮤지컬 60년과 K-뮤지컬의 전망’을 대주제로, 1966년 예그린악단의 <살짜기 옵서예> 초연 이후 60주년을 맞은 한국 뮤지컬의 발자취를 학술적으로 돌아보고, K-뮤지컬의 미래를 함께 그려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한국뮤지컬학회는 2025년 8월 16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발기인 대회와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문 학술단체이다. 공연예술대학원 고희경 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학회의 비전과 방향을 이끌고 있으며, 이윤정 교수가 연구분과 상임이사로서 이번 창립 학술대회의 기획과 운영을 주도하고 직접 발제에 나섰다. 이성훈 교수는 재정이사로서 학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공연예술대학원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토론자, 재정·연구·홍보 간사로 함께 참여해 학술대회의 준비와 운영 전반을 힘껏 지원하였다. 학생들이 학회 현장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맡아 활약한 것은, 이론과 실무를 함께 키워가는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의 교육 철학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
한국뮤지컬학회 창립 학술대회 공식 포스터
행사는 원종원 부회장(순천향대)의 환영사와 축사로 막을 올렸다. 이어 고희경 초대 회장이 ‘한국 뮤지컬, 역사를 추수하고 새로운 파종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한국 뮤지컬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발표 세션은 두 개의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제1분과 ‘K-뮤지컬과 글로벌 도약’에서는 한국 뮤지컬이 세계 무대를 향해 시도해 온 다양한 도전과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장지영(국민일보)이 ‘한국적 뮤지컬 지향의 기원 고찰’을 통해 1960년대 예그린 악단과 박용구의 역할을 재조명하였고, 이윤정(홍익대)이 ‘1990년대 말~2000년대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 전략’을 뮤지컬 <명성황후>의 해외 투어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최승연(고려대)은 ‘동시대 대학로 뮤지컬의 특징’을, 킴 바홀라(계명대)는 ‘The Gap Between Asian and American’이라는 주제로 미국 뮤지컬 시장 속 인종적 정체성과 캐스팅 관습의 문제를 짚었다.
고희경 초대 회장의 기조강연 장면
제2분과 ‘21세기 K-뮤지컬의 혼종성과 다양성’에서는 K-뮤지컬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색깔과 장르적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홍정민(동국대)이 ‘K-뮤지컬의 영미권 진출에서 번역의 역할과 성공적 수출을 위한 제안’을, 현수정(중앙대)이 ‘한국 뮤지컬의 혼종성과 K-뮤지컬’을, 원종원(순천향대)이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 K-뮤지컬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발표하였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학계와 공연 현장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이어갔다. 성기웅(서울예대), 송경옥(명지대), 박병성(뮤지컬 칼럼니스트), 한재은(서울대), 이헌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박천휘(뮤지컬 작곡가), 서미정(독립기획자) 등이 패널로 참여해, K-뮤지컬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 학문적 체계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하였다.
고희경 공연예술대학원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단순한 발표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며 한국 뮤지컬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 보는 자리가 되었다”고 전하며, “뮤지컬학의 정립과 연구를 통해 K-뮤지컬의 발전과 예술적 성장을 도모하고, 공연 현장과 긴밀하게 손잡고 창작의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한국 뮤지컬 산업은 2024년 말 기준 티켓 판매액 4,651억 원을 기록하며 세계 4대 뮤지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25년에는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K-뮤지컬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였다. 한국뮤지컬학회는 2026년 6월 학회지 창간호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 교육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뮤지컬 한류가 학술적 ‘뮤지컬학 한류’로 확장되는 데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