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뮤지컬콩쿠르 대학·일반부 금상 수상
이예원 학우, “무대 위에서 나 자신을 믿게 된 순간”
국내 뮤지컬계의 신진 인재 발굴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는 동아뮤지컬콩쿠르에서 본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전공 1학년 이예원 학우가 대학·일반부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대학 입학 이후 처음 도전한 콩쿠르에서 거둔 성과로, 이 학우의 잠재력과 무대 해석 역량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동아뮤지컬콩쿠르는 주요 예술대학 재학생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배우와 창작진들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실기 중심의 심사를 통해 참가자의 보컬 표현력과 연기력, 넘버 해석력, 무대 전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왔다. 올해 대회에는 뮤지컬 배우 박민선을 비롯한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무대 위에서 드러나는 참가자 개개인의 서사 전달 능력과 예술적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예원 학우는 이번 대회에서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넘버> ‘The Life I Never Led’를 선택해 무대에 올랐다. 해당 곡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자신의 선택을 믿고 나아가려는 인물의 내면을 담고 있는 곡으로, 이 학우는 곡의 서사를 감정의 흐름에 따라 섬세하게 풀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심사위원단은 이 학우의 무대에 대해 “목소리의 장점이 잘 드러났으며 넘버 해석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으며 “연기 감수성과 가사 전달력이 뛰어나고, 감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심사평에서는 “소리와 스토리텔링, 가사 전달력, 호흡이 균형 있게 어우러졌으며, 드라마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힘과 무대 장악력이 분명히 느껴졌다”고 평했다. 단순한 가창을 넘어, 곡이 지닌 이야기와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예원 학우는 “뮤지컬을 시작한 이후 처음 도전한 콩쿠르였기에, 값진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며 “과분한 결과를 얻게 되어 얼떨떨했고, 기쁨과 감사, 놀라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했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감정의 변화’를 꼽았다. 이 학우는 “이 곡은 하나의 감정으로 끝나지 않고, 깨달음과 결심으로 나아가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곡의 시작과 끝에서 전혀 다른 내면을 가진 인물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해석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인물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조언과 반복된 연습을 통해 점차 자신만의 해석을 완성해 나갔다고 덧붙였다.
대학 1학년으로서 학업과 콩쿠르 준비를 병행한 경험 역시 이번 수상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이예원 학우는 “교수님들께서 장단점을 세심하게 짚어주시고, 제 장점이 무대에서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피드백을 주셨다”며 “관심과 격려 속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수상을 통해 이 학우는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큰 무대를 갈망하면서도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준비 과정과 실제 무대를 통해 스스로를 믿고 한 발 내딛는 힘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은 단순한 수상을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예원 학우는 무대 위에서 자신이 공감했던 인물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콩쿠르에서 선보였던 작품과 관련해, 언젠가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메리 수녀’ 역을 맡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으로는 <렌트>를 꼽으며, ‘모린’처럼 개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자유로운 캐릭터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이 학우는 “나만의 색깔과 스타일로 다양한 인물을 진실되게 연기하며, 관객이 삶의 이야기에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동아뮤지컬콩쿠르 수상은,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 학우의 첫 단추이자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예원 학우가 재학 중인 홍익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 전공은 무대 위의 연기자를 넘어, 공연예술 전반을 이해하는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단기간 소비되는 엔터테이너를 배출하는 기존 기획사 중심의 프로덕션 시스템에서 벗어나, 연기자 스스로가 창작과 제작 환경을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연기·보컬·무용으로 대표되는 기본 실기 훈련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공연 제작과 무대 운영, 기획 및 스태프 영역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학생들은 무대 위에서의 표현력뿐 아니라, 공연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며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보다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게 된다. 1대1 집중 발성 교육을 비롯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교양 및 예술 교육도 함께 운영되어 예술가로서의 깊이를 더한다.
이러한 교육 환경 속에서 이예원 학우의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전공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무대 위에서 서사를 해석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힘, 그리고 이를 스스로의 언어로 구축해 나가는 과정은, 홍익대학교 뮤지컬 전공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아티스트’ 양성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