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팀, ‘2025 공학페스티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팀 ‘더블라인즈’, 난임 환자를 위한 신개념 자가주사기로 주목받아
본교 디자인엔지니어링융합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더블라인즈(Double Lines)’ 팀이 지난 11월 25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공학페스티벌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학교육혁신협의회가 주관하는 공학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공학 교육 축제다. 올해는 전국 73개 공과대학에서 총 173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이 중 단 13개 팀만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교 팀은 독창적인 창의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모두 인정받아 최종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본교 수상팀인 ‘더블라인즈’는 김준형(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 20), 이성빈(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 20), 김서연(산업디자인 21), 장윤정(산업디자인 21), 김희진(시각디자인 21) 학우로 구성됐다. 디자인엔지니어링융합전공 과정을 함께 이수하며 꾸려진 더블라인즈 팀은 다양한 사회적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해 오던 중, 난임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주목했다.
더블라인즈 학우들은 실제 난임 치료 경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존 자가 주사 방식이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복부 노출이 불가피해 공공장소에서의 투여가 어렵고, 냉장 보관이 필요한 약물을 매번 보냉팩에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우들은 언제 어디서든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난임 환자용 신개념 자가 주사기 ‘블룸(Bloom)’을 개발하게 되었다. 블룸은 버튼 한 번으로 바늘 삽입부터 약물 투여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바늘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설계를 통해 사용자의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교체형 카트리지를 적용해 다양한 난임 치료 약물과의 호환성을 확보했고 고진공 단열 구조와 PCM 소재를 활용한 휴대형 보냉 기능으로 약물을 최대 8시간까지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작고 납작한 형태와 비시각적 조작 방식 역시 공공장소 사용을 고려한 설계다.
대회 현장 질의응답에서는 블룸의 기획 배경과 기술적 차별성, 시장 적용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더블라인즈 팀은 난임 치료가 투여 빈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아 관련 제품 개발이 부족했던 점을 짚으며 프로젝트의 출발점을 설명했고, 사용자 조사 결과와 메커니즘 설계, 보냉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설득력 있게 답변했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개발 과정과 논리적인 질의응답은 사용자 중심 설계와 기술적 완성도를 고루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 위원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번 성과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협력한 융합 설계의 결과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더블라인즈 학우들은 준비 과정에서 공공장소 주사 상황을 재연하는 롤플레잉을 진행하며 환자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휴대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적 요구와 기술적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공학적 제약 사이의 의견 차이를 겪었지만 환자들의 실제 의견을 기준으로 삼아 기술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 사용자로부터 ‘이제는 숨지 않고 사무실에서도 주사할 수 있겠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학우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협력했을 때 발휘될 시너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성과가 누군가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점이 무엇보다 뜻깊었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블라인즈 팀은 블룸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의료기기 관련 기업 및 제약사와의 협업을 위해 필요한 절차들을 검토하는 동시에 팀 내에서 프로젝트의 현실적인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작품은 앞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제전 Top 20에 진입하며 기술성과 사회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 수상을 계기로, 본 프로젝트는 난임 치료 환경 변화라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공학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의료기기 혁신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블라인즈의 블룸은 대학생 연구 및 설계 성과가 실제 사회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정채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