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부 디지털디자인학회 ADD+,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친 디지털 건축설계 전시
문화비축기지 T2 탱크에서 선보인 디지털 디자인 기반 건축·도시 실험
본교 건축학부 디지털디자인학회 ADD+(학회장 이준우, 지도교수 이진미, 송규만, 서종관, 김정현, 이재영, 박솔규)는 2026년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T2 탱크에서 특별기획전시 [ADD+ Oscillation]을 개최했다. 본 전시는 서울특별시,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렉터스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디지털디자인학회 ADD+는 본교 건축학부 소속 학회로, 디지털 디자인을 중심으로 건축·도시·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을 아우르는 연구 및 학술적·실천적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매년 소규모 전시와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담론을 축적해 온 ADD+는 2021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를 통해 디지털 디자인의 확장 가능성과 학회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에서 문화비축기지를 무대로 기획되었다.
문화비축기지는 과거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에게 개방된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 장소로, 산업 인프라의 기억과 공공 문화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한때 에너지를 저장하던 석유 탱크는 오늘날 다양한 문화와 창작 활동을 담아내는 ‘문화탱크’로 기능하고 있다. ADD+는 이번 전시는 과거 경유 저장 시설이었던 T2 탱크를 전시장으로 활용해, 산업 유산의 시간성 위에 디지털 디자인의 실험과 담론을 중첩시키는 시도를 펼쳤다.
ADD+는 2025년 서울특별시가 주관하는 「서울 동아리ON(대학생 동아리 사회 기여 활동 지원)」 사업의 지원 대상 동아리로 선정되며, 공공성과 사회적 기여를 중심에 둔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서울광장, 종묘, 낙원상가, 송정동, 홍대 레드로드 등 서울시 내 주요 지역을 주제로 한 디지털 디자인 프로젝트를 전개했으며, 공공공간과 도시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해석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시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학회장 이준우(건축학전공 22)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는 디지털 디자인을 하나의 결과물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를 이해하고 실험하며 시민과 다시 연결되는 지속적인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전시가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도시와 시민을 잇는 실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축 설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 작품 및 프로젝트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업들은 건축 설계의 기획 단계부터 형태 도출 및 시각화에 이르는 과정을 실험적으로 재구성하며, 기존 설계 방식과 다른 접근을 제시했다.
일부 프로젝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설계 과정에 도입해, 설계자가 직접 형태를 완성하기보다 조건과 규칙을 설정하고 생성 결과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설계에 개입하는 접근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시도는 설계의 주체와 과정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한편,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시 맥락을 다룬 프로젝트들은 데이터 기반 접근을 통해 주변 환경을 해석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실험을 선보였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건축물이 놓이는 환경을 보다 유연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로, 디지털 환경에서 도시 맥락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확장된 시각을 제시했다.
구조 시스템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들 역시 주목을 받았다. 구조를 단순한 기술적 요소가 아닌, 공간과 형태를 만들어가는 핵심적인 설계 요소로 다루었다. 재료와 구조 방식의 결합을 통해 건축적 표현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며, 구조와 디자인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특별기획전시 [ADD+ Oscillation]은 하나의 중심을 기준으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흔들리는 상태, ‘진동(oscillation)’의 개념에서 출발했다. 실험과 수정, 반복을 거치는 제작 과정, 그리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진폭 속에서 변화하는 디자인의 흐름에 주목했으며, 각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미세한 변화들이 서로 연결되어 전시 전체의 리듬과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을 공간적으로 드러냈다.
ADD+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디지털 디자인이 고정된 결과물이 아닌, 도시를 읽고 해석하며 다시 사회로 환원되는 하나의 지속적인 실천 방식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