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세계를 마주하다, 제35회 와우영상제 성료
영상으로 완성된 하나의 세계
본교 시각디자인전공의 대표적인 영상 축제인 와우영상제가 올해로 35회를 맞아 성황리에 개최됐다. 와우영상제는 시각디자인전공 학우들이 1년간 갈고닦은 영상 창작의 결과물을 관객 앞에서 상영하고,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시상하는 자리로, 1991년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획으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통 있는 행사다. 해를 거듭하며 와우영상제는 수많은 영상 창작인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축제로 성장해 왔다.
이번 제35회 와우영상제는 ‘만들어진 세계(EXPOSED)’를 주제로 열렸다. 우리는 흔히 영상을 현실을 기록하는 도구로 인식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영상이 창작자가 상상력과 기술을 통해 설계하고 구축한 세계라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영상제는 영상 속 세계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에 주목하며, 관객이 작품의 표면을 넘어 창작자의 상상과 선택이 만들어낸 세계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영상제에서는 영상의 영역을 확장하는 두 개의 수상 부문이 새롭게 신설됐다. Best Experience Film과 Best Promotional Film 부문은 각각 UX·UI와 전달력 및 홍보 표현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으로, 전통적인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명확한 경험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와우영상제는 형식이나 제작 배경을 넘어, ‘영상으로 무엇을 전달하고 어떤 경험을 만들어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제35회 와우영상제에서는 총 10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졌다.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 Best Animation: Bird Rhapsody – 최원정
▲ Best Motion Graphics: 확장과 수렴 – 정하윤
▲ Best Live Action Film: 『등장!』 – 최주혁
▲ Best Experience Film: Odd Creatures(화면 속에 숨어 있어) – 구윤지, 윤서윤
▲ Best Promotional Film: Gin&Tonic – 이원준
▲ Best Experimental Film: 낭만에 관한 짧지만 긴 필름 – 정예은
▲ Best Cinematography: VOID – 정현선
▲ Best Art Direction: Viridian – 문수훈, 박건일, 전명준
▲ Best Editing: 흔적 – 한세찬
▲ Best Screenplay: 완벽한 세모 – 김소연
이번 영상제의 심사는 김현석 교수, 안병학 교수, 윤재영 교수, Oliver Griem 교수, 김예니 교수 총 5인의 심사위원이 맡아, 다양한 시각과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했다.
상영회와 함께 진행된 연사 초청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멜트미러 감독, 연 디자이너, 윤준화 디자이너가 연사로 참여해 각자의 작업 세계와 경험을 공유했다.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 방식, SNS를 활용한 자기 PR과 커뮤니케이션, AI 기술을 창작 과정의 일부로 다루는 태도 등은 영상 창작에 대해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주최 측은 “와우영상제는 시각디자인전공 학우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창작의 결실을 관객과 직접 마주하는 자리”라며, “웹사이트나 모니터를 넘어 독립적인 상영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경험은 창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남긴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은 실사, 2D, 3D로 나뉘기보다, 영상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영상제가 모든 시도가 존중받고 축하받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또한 한 수상자의 소감을 언급하며, 이번 수상이 앞으로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또 다른 동기와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행사를 준비한 의미를 되새겼다고 덧붙였다.
제35회 와우영상제는 시각디자인전공 학우들이 영상을 기반으로 펼친 다양한 도전을 서로 확인하고 응원하는 자리였다. 경쟁보다는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작품을 상영하며 느낀 긴장과 설렘, 그리고 타인의 작업을 보며 받은 자극과 위로는 앞으로의 창작을 이어가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획으로 35회까지 이어져 온 와우영상제가 앞으로도 영상을 꿈꾸는 학우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시하는 무대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강민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연준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