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와 홍대를 잇는 공연예술축제 ‘HI-PAF’ 첫선
대학로와 홍대를 잇는 공연예술축제 ‘HI-PAF’ 첫선
본교 공연예술학부가 주관한 ‘홍익대학교 공연예술축제(HI-PAF)’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대학로와 홍대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창작뮤지컬, 졸업공연, 정기연주회 등 총 7개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창작 무대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이어졌다.
HI-PAF는 학부 신설 5년 차를 맞아 학생들의 창작물을 학내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예술학부장 박기영 교수는 “공연예술학부와 대학원에서는 매년 12회가 넘는 학생 공연이 열리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창작곡과 창작뮤지컬”이라며 “이를 축제 형식으로 묶어 시민들과도 소통하고자 공연예술축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창작물이 향후 음악시장과 공연시장으로 나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이 주도하는 공연예술축제’라는 점이다. 박 교수는 “공공기관이나 지자체가 주최하는 공연예술축제는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대학이 중심이 되어 여는 공연예술축제는 HI-PAF가 최초일 것”이라며 “기성 아티스트 중심이 아닌, 공연예술을 전공하는 젊은 학생들의 ‘인디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 인디 문화의 성지인 ‘홍대 앞’과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에 캠퍼스를 둔 홍익대학교의 입지적 특성이 축제의 정체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평가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공연은 10월 31일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뮤지컬전공 학생들의 갈라쇼와 실용음악전공 학생들의 밴드 공연이 결합된 무대는 쌀쌀한 가을밤에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개막공연 연출지도 교수로 참여한 박 교수는 “깊은 가을밤, 시민들이 마로니에공원을 찾아 학생들의 연주와 노래를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공연예술이 가진 현장성과 감정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야외에서 시민과 만난 개막공연이 축제의 문을 열었다면, 극장 무대에서는 학생 창작뮤지컬이 축제의 또 다른 축을 이뤘다. 그중 창작뮤지컬 〈제일의상실〉은 학생이 직접 대본과 음악 창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공연예술학부가 지향하는 ‘창작 중심 교육’의 성과를 잘 보여준다. 〈제일의상실〉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였고 이는 HI-PAF가 학내 발표회를 넘어서 실제 공연 시장과 맞닿은 전문 공연예술축제를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용음악전공 졸업공연 〈에필로그〉 역시 축제의 흐름 속에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졸업공연 총괄을 맡은 김도연 학우(실용음악전공 22)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한 공연이어서 무대를 올리기까지의 시간이 더욱 뜻깊고 감회가 새로웠다”며 “이번 공연은 ‘에필로그’라는 이름처럼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에필로그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공연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기영 교수는 축제를 마무리하며 향후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내년에는 대학로 캠퍼스뿐 아니라 상수 캠퍼스와 홍대 앞 클럽 등 다양한 공간을 공연 무대로 확장해, 더 많은 시민과 학우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공연예술학부에서 2021년부터 창작해 온 창작뮤지컬 5편을 독회 공연 형식의 시리즈로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프로그램과 무대 확장을 예고한 HI-PAF는, 학생 창작과 시민의 호응이 어우러진 첫 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앞으로 홍익대학교를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해 공연예술 교육과 지역 문화의 접점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장예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