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교수 11인,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선정|1편
최상위 2% 연구자 선정 교수를 만나다
본교 교수 11명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세계적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공동 발표한 ‘2025 전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지표는 엘스비어의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연구자의 논문 인용도와 학문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전 세계 연구자 가운데 상위 2%를 선정하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선정은 연구자의 전체 연구 성과를 반영하는 ‘생애 업적(Lifetime)’ 데이터와 2024년 한 해 동안의 연구 실적을 평가하는 ‘연간(Single-year)’ 데이터 등 두 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본교 연구진 중에는 생애 업적 부문에서 10명, 연간 실적 부문에서 6명의 교수가 각각 선정되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중복으로 포함돼 총 11명이 ‘2025 전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우진·신승원·성종환·조진래·최은수 교수는 두 부문에 모두 선정되어, 장기적인 연구 성과와 최신 학문적 영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선발은 본교 연구진 전반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고, 특히 생애 업적과 연간 실적 두 부문에 모두 선정된 교수들은 지속성과 동시대성을 아우르는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더한다.
이에 해당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연구자로서의 철학과 소감을 들어보았다.
1. 김우진 교수
Q.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홍익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서 금속재료 및 이차전지 소재를 연구하고 있는 김우진 교수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로 활용되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주석 기반 금속지지체(foil-type) 소재를 중심으로, 미세조직 제어를 통해 수명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고온 변형, 초소성(superplasticity), 고엔트로피 합금 등 금속재료의 구조적·기계적 거동을 이해하고 이를 산업 응용으로 연결하는 연구를 해왔습니다.
Q. 교수님의 연구 중 어떤 성과가 이번 선정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하십니까?
A. 저는 연구 초기부터 일관되게 금속재료를 중심으로 두고, 그 안에서 여러 세부 분야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 연구해 왔습니다. 특히 고온 변형 및 초소성(superplasticity) 거동 연구, 경량금속/고엔트로피 금속 상온 기계적 성질 향상 연구, 금속의 부식거동 연구, 형상기억합금 연구, 금속지지체 기반 금속 배터리 음극재 연구 등 분야에서 장기간 축적된 연구 성과가 이번 선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봅니다.
특정 유행이나 트렌드를 좇기보다, 금속재료라는 한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부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한 분야 안에서 다각적 발전을 이루는 연구 철학을 유지해 왔습니다. 2017년, 해당 명단의 첫 조사가 이루어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생애·연도별 평가 모두에서 꾸준히 상위 1% 이내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관성과 축적이 오랜 기간 상위 1% 내에 머무는 데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해당 분야와 관련된, 다른 연구 계획도 있으신가요?
A. 앞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연구는 차세대 금속지지체(foil) 기반 배터리 음극재의 장수명 설계 체계 구축입니다.특히 ‘금속 음극의 장기 수명 열화 메커니즘 규명 및 예측 모델 개발’과 ‘AI 기반 재료 설계 및 제조 프로세스 최적화’ 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연구는 미래 배터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의 연구 철학을 바탕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저의 연구 철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나는 포닥(Post doc) 겸 교수”입니다. 홍익대학교는 연구 인력이 매우 제한적이며, 함께 연구하는 석사·박사과정 학생 수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교수 스스로가 연구실의 ‘지휘관’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야전에서 전투를 이끄는 중대장처럼 움직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는 기술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초과학의 중요성, 문제 해결 중심 사고의 필요성, 그리고 새로운 기술은 연구자의 역량을 확장하는 힘인 만큼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하지말라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교 학생들이 이러한 태도를 갖춘다면 세계 어디서든 경쟁력 있는 연구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 조진래 교수
Q.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과학기술대학 조선해양공학과의 조진래 교수입니다. 저의 연구 분야는 전산역학(Computational Mechanics)이며 연구 주제는 유한요소법, 최적설계기법, 고체/구조 역학, 유체-구조 연계시스템, 기능경사재료(FGM) 등입니다. 현재는 기능성 나노 복합재의 역학적 특성 분석과 설계를 위한 수치해석과 최적설계 기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기존 복합재의 문제점을 나노 복합재로 대체함으로써 해결하고자 합니다.
Q. 해당 명단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신 후 어떤 소감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상위 2% 연구자에 속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선정이 되어 기뻤습니다. 세계 최상위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연구를 진행할 기회와 공동 연구자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공학 분야에서 관심도가 높은 주제들에 관해 연구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번 명단에 선정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의 오랜 연구 여정을 이끈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여 전산역학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꿈이 지금까지 연구를 이끈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연구를 할 수 있었던 방법을 꼽자면 연구의 계획을 충분히 세우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Q. 세계적인 과학자를 꿈꾸는 본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에 미래 인재의 역량으로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럴수록 수학, 물리, 화학과 같은 기초과학에 기반을 둔 현상에 대한 이해력과 문제의 분석 능력이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뭔가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는 초기에 성장이 매우 더딘 기간이 존재하는데 이 지루하고 힘든 시기를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어 한계점을 뛰어넘고 비약적인 학문적 발전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한편, 이번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선정자 중 두 부문을 모두 석권한 또 다른 주역인 신승원 교수와 성종환 교수의 심층 인터뷰는 후속 기사를 통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정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