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안진국 교수, 제21회 월간미술대상 비평가상 수상
시대정신을 반영한 연구와 비평 활동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다
제21회 월간미술대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1일 성곡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들과 다양한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미술의 성취를 축하하는 축제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올해 월간미술대상은 작가상, 비평상, 최우수 전시상과 함께 여러 우수 전시 부문을 시상하며 한국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성과를 조명했다. 그중에서도 본교 판화과 안진국 교수가 비평가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오랜 기간 심도 있는 연구와 꾸준한 비평 활동으로 형성한 그의 학문적 성취가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다. 심사위원단은 안진국 교수가 “미술 매체의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동시대 시각문화, 제도, 기술에 대한 통찰을 완성도 높은 글과 꾸준한 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며 비평가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안 교수는 그동안 기술철학을 기반으로 기술과 예술의 상호관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해왔다. 그는 기술과 예술이 고대의 개념인 ‘테크네’로부터 하나의 기원 위에 놓여 있으며, 르네상스 이후 분리되었던 두 영역이 근대 이후 다시 결속되어 가는 흐름을 분석하며 동시대 예술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철학자 육후이(Yuk Hui)가 강조한 ‘철학의 종언 이후 예술이 진리를 드러낼 수 있는 영역으로 남아 있다’는 관점을 언급하며, 예술이 기술을 기반으로 존재하는 현재의 환경 속에서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메타버스, 크립토아트, 모빌리티, 디지털 커먼즈 등 다양한 기술·예술 분야의 논의를 다루어 왔으며, 최근에는 AI와 IoT, 정보철학, 사회물질성을 토대로 신유물론 미학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은 안 교수 개인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본교 판화과 및 국어국문과(복수전공) 학부를 거쳐 본교 대학원 판화과를 2006년 졸업한 후, 2015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미술비평상을 수상하기까지 약 10년 간 미술가로 활동했다. 그리고 미술비평가로 활동한지 10년째인 올해 월간미술대상 비평가상을 받게 되었다. 약 10년 주기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안 교수는 “미술비평가로 10년을 지내며 초기의 열정이 조금씩 사그라들어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상이 다시금 새로운 마음으로 뛰게 만드는 동력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이 그의 활동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된 것이다. 더불어 그는 “제가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대정신을 따라 연구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연구와 비평을 꾸준히 하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라고 밝혀, 향후 지속적인 담론 형성 의지를 드러냈다.
월간미술대상은 작가와 전시뿐 아니라 그 배경에 자리한 비평의 역할을 함께 조명해온 상이다. 이번 안진국 교수의 수상은 본교 구성원이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비평적 지형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미술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과 언어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강민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셔실 김연준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