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팀,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과기부 장관상 수상
'AI 기반 치매 노인 종합위험 예측 및 실시간 대응시스템'으로 국민부 최우수상 영예
본교 학생팀이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제11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국민부문 최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은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치안 혁신 공모전으로, 신종 범죄 대응과 국민 안전 강화를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왔다. 올해 대회에는 총 271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수상팀은 윤진규(법학부 19), 김소연(산업데이터공학과 23), 이가람(법학부 23), 김나희(독어독문학과 23) 학우로 구성됐다. 이들은 ‘AI 기반 치매 노인 종합위험 예측 및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제안해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해당 팀은 1차 심사와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했으며, 2차 본선 발표에서 두각을 나타내 최종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경찰 부문을 제외한 국민 부문 최고 영예에 해당하며,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이번 수상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사회적 필요성과 현장 활용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상팀을 직접 만나 아이디어 개발 과정과 성과의 의미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먼저 수상을 축하합니다. 팀은 어떻게 결성됐고, 공모전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윤진규(법학부 19) : 저희는 창업 동아리에서 만나 팀을 꾸렸습니다. 활동 초기부터 창업 자체보다 ‘치매 환자의 안전사고’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전공은 서로 다르지만,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거나 관련 실종 뉴스를 자주 접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A. 김소연(산업데이터공학과 23) : 동아리 활동 당시부터 수익보다는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일을 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돈이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어보자”라는 이야기를 자주 나눴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창업과는 거리가 있지만, 저희 팀의 방향성과 잘 맞아 참가를 결심했습니다. 특히 경찰과 치안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Q. 아이디어의 구체화 과정과 함께 수상작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가람(법학부 23): 원래는 NFC 기능을 탑재한 팔찌를 고안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조금 더 조사를 해보니 팔찌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많을 것 같더라고요. 전문가분들을 만나고 경찰서를 방문해 치매 실종 노인 문제에 대해 더 조사를 해보며 인식표나 팔찌와 같은 기기가 실효성이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게 됐습니다. 그래서 팔찌를 포기하고 위치 관련 애플리케이션 제작으로 전향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A. 윤진규(법학부 19): 이미 위치 추적 서비스는 존재하지만, 저희가 구상한 애플리케이션은 방향성이 조금 다릅니다. 치매 어르신의 실종이나 안전사고는 먼 곳이 아니라 집 주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배회 중 교통사고가 나거나 저수지나 구덩이에 추락하는 사례 등이 대표적인데요. 저희 애플리케이션은 단순히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치매 어르신의 배회가 감지되거나 사고 위험이 높아 보이는 상황을 보호자에게 알려주고자 합니다. 기존에는 노인의 배회 사실에 초점을 맞춘 위치 추적 앱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경찰청 주관 공모전 수상이 실제 현장 활용에 연결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A. 김나희(독어독문학과 23): 공식적으로 기술 개발 계획을 전달받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시상식 현장에서 경찰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저희 아이디어가 실제 수색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저희 팀은 해당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개발을 이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A. 김소연(산업데이터공학과 23): 대회 과정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처음부터 완성된 아이디어는 아니었고, 실효성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으며 여러 차례 수정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었고 본선에 진출해 좋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관계자분들이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향후 경찰청 정책이나 시스템에도 참고·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만약 이 시스템이 실제로 상용화된다면 어떤 효과를 가지게 될까요?
A. 윤진규(법학부 19):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매우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돌봄으로 인해 개인의 일상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 애플리케이션이 꼭 필요한 알림만 제공함으로써 보호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치매 어르신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보호자의 정신적 부담을 완화하며, 나아가 실종 사고 감소로 사회적 비용 절감까지 이어지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기대 효과입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며 맡았던 역할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A. 김소연(산업데이터공학과 23): 저는 공학을 전공해서 앱 기술을 전문적으로 담당한 것 같아요. PPT와 디자인도 조금 맡았고요. 제가 산업데이터공학 전공이긴 하지만 이러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컴퓨터 공학과 관련이 깊어서 교수님들께 많이 여쭤보고 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걸 고민하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팀원들과 함께 밤새며 회의하고 한 시간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A. 이가람(법학부 23): 저는 전공이 법이다 보니까 애플리케이션의 법률적인 부분을 많이 조사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법에 기반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에 갔더니 경찰청에서 만든 귀여운 인형이 이름 앞에 놓여 있었던 게 인상 깊었어요. 상 받으러 와서 너무 좋았는데 부상으로 인형까지 받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A. 김나희(독어독문학과 23): 현재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내에서는 재무나 마케팅쪽을 담당하며 비슷한 서비스들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조사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밤새며 공모전을 준비하고 했던 과정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 있어서 너무 뿌듯합니다.
A. 윤진규(법학부 19): 저는 대외 협력과 발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1차 예선 때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저희의 의도보다 수정할 부분을 더 많이 말씀해 주셔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발표가 끝난 뒤에는 예선 때와 달리 지적보다 칭찬이 더 많이 들려와 Q&A 시간에 울먹이며 진행했던 기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저희보다 잘한 팀들도 많았는데, 제 눈물이 수상의 비결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Q.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과 함께 자유롭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이가람(법학부 23): 아이디어가 인정받아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씁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 상이 치매 어르신의 배회와 실종 문제가 그만큼 심각한 사회적 과제라는 사실을 보여준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디어가 완전히 실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모이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A. 윤진규(법학부 19): 최근 산업데이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홍석현 학우가 개발자로 합류하면서 팀원이 늘었습니다. 공모전 준비 초반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중간부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정채원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장예찬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