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조형대학, ‘2025 세종한글축제’를 디자인하다
본교 조형대학 디자인컨버전스학부가 지난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세종한글축제’에서 축제의 핵심 시각, 문화 콘텐츠를 도맡으며, 대학과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올해 축제는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3일간 약 31만 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세종시를 대표하는 한글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기존 ‘세종축제’가 ‘세종한글축제’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한글문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한글 중심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첫 해였다. 본교 디자인컨버전스학부는 이러한 전환기의 한가운데에서 축제의 브랜드·시각,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세종한글축제를 브랜드로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본교 RISE사업과 세종문화관광재단과의 협업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로, 디자인컨버전스학부 내 10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진행되었다. 총 9명의 지도교수와 200여 명(실무 참여 학생 175명 등)의 학생들이 참여해, 아이디어 발굴과 기획 단계부터 시안 개발·제작·설치·운영에 이르기까지 축제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디자인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학우들은 축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로고 및 키비주얼 디자인을 시작으로, 한글 창제 정신과 전통문화의 중요성 홍보 목적의 ▲시민참여형 콘텐츠 ▲세종시 미디어큐브 미디어아트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모션 그래픽스 영상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조형물) ▲한글 소재 벤치 디자인 등 총 7개 분야에서 독창적인 결과물을 선보였다. 특히 브랜드 영상과 미디어아트는 축제 공식 홍보물과 현장 상영 콘텐츠로 활용되며, 축제 전반의 통일된 시각 언어 및 세종한글축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총괄 기획과 책임은 본교 조형대학 정혜욱 교수가 맡았으며, 디자인의 각 영역별 교수진의 지도 아래 전문 분야별 프로그램 개발을 완성했다. ▲세종한글축제 로고 및 포스터는 김종민 교수가 지도했으며, ▲시민참여형 콘텐츠는 정혜욱·조수인·서효민·정다은 교수, ▲미디어큐브 미디어아트는 김영희 교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는 박관우 교수, ▲모션 그래픽스 영상(개막·폐막 영상)은 곽인상·조수인 교수, ▲인터랙티브 조형물은 정혜욱 교수, ▲한글의자 디자인 프로젝트는 이기용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됐다.
단순한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참여형 콘텐츠가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글 자모의 조형미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한글 벤치’는 세종호수공원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쉼터이자 포토존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미디어큐브와 호수공원 일대를 수놓은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은 가을 밤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축제장은 개막행사,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된 세종한글놀이터, 세종과학놀이터, 컬처로드 공연 등 세종시와 재단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어우러져 한글의 매력을 다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중에서도 김성민 학우가 제작한 미디어아트 작품 〈끝내 다시 꽃피울 글자〉는 폐막식 공연과 연계해 상영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이 작품을 포함해 ‘한글 도시, 세종’, ‘한글, 세계를 잇다’ 등 학생들의 참신한 기획이 담긴 영상과 인터랙티브 작품들은 축제 기간 내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한글이 가진 조형성과 서정성을 현대적인 뉴미디어 시각 언어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를 주관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지역 대학의 창의적 역량이 지역 축제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수준 높은 콘텐츠 덕분에 3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이번 축제가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위상을 시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자인컨버전스학부 학생 대표는 “한 학기 동안 교수님과 학우들과 함께 밤낮으로 기획하고 수정한 결과물이 세종시를 대표하는 축제 현장 곳곳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며, 디자이너로서 큰 보람과 책임감을 느꼈다”며 “학교에서 배운 디자인 역량이 지역 사회와 공공 영역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교는 RISE사업의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세종특별자치시 및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학생들이 실제 도시·공공 프로젝트 현장에서 브랜드·공공디자인과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교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대표 파트너이자, 미래 디자인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안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