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동문 유재득 건축가, 북콘서트 『오감도시, 오감건축』 성료
기능과 효율의 도시를 넘어, 오감(五感)으로 기억되는 도시와 건축을 말하다
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인 유재득(건축학 85)의 신간 『오감도시, 오감건축』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지난 6일(토) NEXIS 엠포리움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북콘서트는 독자들에게 도시와 건축을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고, 저자가 책을 통해 던지는 화두인 '오감을 통한 도시와 건축'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재득 건축가는 이날 강연에서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도시를 단순히 '보는 것' 즉, 시각적 풍경으로만 인식해왔다"고 지적하며, "도시는 소리, 냄새, 촉감, 맛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장(場)이자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강조했다.
신간 『오감도시, 오감건축』은 근대 도시계획이 추구해 온 '기능'과 '효율' 중심의 사고가 인간의 감각을 어떻게 소외시켰는지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책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도시 공간이 어떻게 특별한 '장소'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인문학적 시선을 통해 풀어냈다.
특히 유 건축가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시티와 같은 첨단 기술 역시 중요하지만, 결국 도시가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골목길의 바람, 벽의 질감, 시장의 냄새와 같은 섬세한 감각들이 되살아나야 한다"며, 이를 통해 "소외된 인간의 경험을 회복하고 따뜻하고 똑똑한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건축가는 "일반인들에는 도시와 건축을 읽는 감수성과 안목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며, 도시와 건축설계 분야 전문가들에게는 책이 내포한 다양한 이론과 사례가 설계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감각의 중요성을 일침(一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행사는 건축가 김정근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건축가협회 한영근 회장, 박상진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도시 및 건축행정 관계자, 건축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도시와 건축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미래에 대해 깊이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저자 유재득은 도시 공간을 삶의 기억과 정서가 직조되는 공감각적 풍경으로 해석하는 건축가다.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도시공학과 겸임교수로서 도시설계 및 스마트시티 계획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이슬람 건축 1400년사』, 『이슬람 도시 이야기』 등을 집필했다. 또한, 3기 신도시 도시공간구상 국제설계공모,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종합강의동 설계공모 최우수상과 세계건축가연맹(UIA)이 선정한 '100 Architects of the Year' 국제 초대전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