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미래」, AI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을 묻다
본교 디자인예술경영학부,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 초청 특강 개최
본교 디자인예술경영학부는 지난 11월 11일 제1공학관에서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레드닷 어워드 심사위원·K-DESIGN 심사위원장)를 초청해 「디자인과 미래」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강연은 학생들의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변화하는 디자인 환경 속에서 실무적 관점과 미래 전략을 나 교수로부터 직접 듣는 시간이 되었다.
AI가 만든 디자인도 작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첫 질문에서 나 교수는 “AI가 만들어내는 디자인 결과물은 이미 충분히 뛰어나다”며 “앞으로의 디자이너는 AI의 결과물을 감탄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족한 지점을 읽어내고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좋은 디자인을 보는 안목’이 AI 시대 디자이너의 핵심 역량이라고 말하며, 디자인 비엔날레와 해외 전시, 레드닷·iF 디자인 어워드 도록 등 우수 작품을 꾸준히 접하는 습관을 권했다.
강연에서는 직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AI는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지금은 최대한 배우고 밀도 있게 공부해야 할 시기”라며 “하루 4시간 이상 자면 미래가 없다”고 말해 강연장을 웃음 짓게 했지만, 결국 디자이너가 어떤 태도로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였다.
나 교수는 레드닷 심사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디자인의 기준도 설명했다. 그는 디자인 평가 요소를 Form Factor(형태), Color(색상), Material(재질), Finish(마감)로 정리하며 “형태가 디자인의 70%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디자인을 보면 몸에 전율이 오는 경험이 있다”며 디자인 감각과 비평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디자인 교육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보다 근본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나 교수는 “디자인은 인문학·기술·예술이 결합된 복합 영역이기 때문에 학교가 모든 것을 가르쳐줄 수 없다”며 “앞으로는 인문학적 통찰, 기술 이해, 디자인 감각을 스스로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자인 자체보다 기획·설득·문제해결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손으로 그리는 디자이너’보다 ‘말하는 디자이너’가 더 오래 간다”고 조언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학우들은 적극적으로 질문을 이어가며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고시현 학우(디자인예술경영 24)는 “이번 특강이 디자인을 공부하고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특히 AI와 디자인을 접목해 만들어내는 가능성들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연을 기획한 이원섭 교수는 “AI로 급변하는 디자인 환경에서 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왔다”며 글로벌 디자인 경험이 풍부한 나건 교수가 실질적인 조언을 전해줄 적임자라고 특강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높은 집중력으로 참여해 큰 보람을 느꼈고, 이번 강연이 앞으로의 학업과 진로 방향을 고민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번 「디자인과 미래」 특강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태도와 사고방식, 그리고 디자인을 둘러싼 산업적·문화적 변화까지 폭넓게 조명하며 학생들에게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장예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