쥔 것과 놓인 것, 4개 대학 연합전시 성공적 개최
4개 대학 조소 대학원생들의 시선이 교차한 자리
본교, 중앙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서울권 4개 대학 조소과 대학원생 52명이 참여한 연합전시 《쥔 것과 놓인 것》이 지난 6월 2일부터 6일까지 본교 문헌관 4층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각 대학이 지닌 고유의 작업 경향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차이와 교차의 감각을 관람자와 함께 사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총 세 개의 전시관은 대학별로 구역을 나누어 배치되었으며, 조형 언어의 다채로움이 공간 속에서 유기적으로 드러나도록 구성되었다.
전시의 제목인 《쥔 것과 놓인 것》은 각자가 포착하고 붙잡은 사유와 감각이 작업을 통해, 그리고 전시를 통해 ‘보여지는’ 행위로 전환되는 과정을 은유한다. 작가들은 서로 다른 것을 쥐고, 또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놓지만, 이 전시는 그 차이 속에서 공통된 태도와 시대적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을 함께 드러낸다. 관람자는 이러한 ‘쥠’과 ‘놓음’ 사이의 간극을 통해 조형 행위의 본질과 동시대 예술가로서의 질문을 공유하게 된다.
다수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인 만큼, 작품 수, 설치 조건, 공간 배분, 시선의 흐름 등 전반적인 구성에 있어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한 과제였다. 기획자이자 작가로 참여한 본교 조소과 최정현 학우는 “각자의 작업이 공평하고 균형 있게 드러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많은 협의를 거쳤다”며, “이번 전시가 단발적인 교류에 그치지 않고, 서로 간의 대화와 협업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참여 작가들의 목소리도 이번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본교 조소과 김하늬 학우는 “서로 다른 예술적 배경과 문제의식을 지닌 여러 대학의 대학원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동시대 예술가로서 공유할 수 있는 감각을 나눌 수 있었다”고 전시 참여 동기를 전했다. 그는 “각 학교의 분위기와 조형 언어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점이 인상 깊었고, 예술이 타인과 연결되며 확장될 때 더 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본교 조소과 김서영 학우는 작업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시간과 기억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작업해왔는데, 이를 다른 작가들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작업 도중 반복된 시행착오 속에서도 관객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쉬움 또한 작업의 중요한 일부라는 걸 느꼈고, 다음 작업에서는 더 세밀하고 다층적인 표현을 실험하고 싶다”고 향후 작업 계획을 밝혔다.
《쥔 것과 놓인 것》은 서로 다른 조형언어가 만나는 접면을 드러냄과 동시에, 동시대 조소 전공자들이 함께 시대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쥐고, 다르게 놓인 조각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나란히 놓일 때, 그 간극 속에서 비로소 새로운 감각과 질문이 떠오른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서울권 4개 대학이 연합해 동시대 조형 예술의 흐름을 함께 탐색하고, 교육과 창작의 경계를 넘어 소통과 연대의 가능성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가 단발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와 확장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강민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