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미술경영학회 춘계 심포지엄, 본교 교수진 발표와 함께 성료
본교의 이영근 교수와 조혜옥 교수, 학계와 현장을 가로지르는 복합적 담론을 이끌어내다
지난 5월 24일, 세화미술관(서울 종로구)에서 한국미술경영학회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이 공동 주최한 2025 춘계 전국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소통과 공존을 위한 미술과 미술경영: 갈등, 다름, 분열을 대하는 방법”이라는 대주제 아래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미술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역할을 성찰하고자 마련되었다.
학회 회장인 본교 예술학과 이임수 교수는 개회사에서, 소통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폭넓은 맥락에서 예술과 미술경영의 역할을 조망해 보자는 뜻을 더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본교 예술학과 이영근 교수와 회화과 조혜옥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하며 본교 미술경영 연구의 학술적 기여가 돋보였다. 특히 이영근 교수는 미술관 조직 운영의 리더십과 전문성 문제를 중심으로 심층적 연구 발표를 진행해, 미술경영 연구 저변 확대에 일조했다.
심포지엄은 총 6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발표는 이론과 실무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냈다. 심포지엄은 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양정무 교수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학회의 창립을 이끌었던 그는, 스스로도 가장 자랑스러운 이력으로 꼽는 ‘초대회장’이라는 역할을 통해 한국 미술경영 담론의 출발점을 열었다고 회고했다.
첫 발표에서는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이 지속 가능한 미술관 운영의 사례로, 자원 재활용과 전시 설계 방식의 전환을 통한 사회가치경영(ESG)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의 기획 사례를 공유한 강성은 팀장은 복합적인 연대 장치로서 파빌리온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심포지엄의 핵심 발표 중 하나로 주목받은 본교 예술학과 이영근 초빙교수는, 국내외 미술관 관장의 리더십 특성과 조직 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과 한국의 미술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행된 이 연구는, 예술성과 경영 역량을 모두 갖춘 관장이 관람객 증가, 기부금 유치, 수익 창출 등 다양한 성과 지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는 점을 입증했다. 특히 그는 미술관장이 단순한 행정 관리자를 넘어, 복합적 역량을 요구받는 전략적 리더임을 강조하며, 향후 관장 선발 및 양성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영근 교수는 “미술관의 성공은 깊은 미술사적 통찰과 조직 경영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결합된 리더십에 의해 가능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관장은 예술과 경영을 동시에 이해하는 관장, 즉 철학과 비전을 갖춘 예술가이자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경영자”라고 강조했다.
국민대학교 안혜리 교수는 장서희 석사생과 함께 경기도미술관 시니어 도슨트 프로그램을 사례로, 초고령 사회에서의 문화예술 참여가 노년층의 삶에 미치는 정서적·사회적 효과를 분석했다. 전혜주 화가는 팬데믹 이후 생태계와 기술, 비인간 존재 간의 관계를 미시적 관점에서 탐구해 온 작업들을 소개했다. 인간 중심적 감각을 넘어서는 생태적 감각의 회복과 기술 시스템의 통제성에 대한 비판을 설치와 사운드 작업으로 풀어냈다. 본교 회화과 조혜옥 초빙교수는 교수는 '젠더 갈등의 시대, 한국 동시대 미술의 여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주제로, 여성과 페미니즘 미술 개념의 혼용과 역사적 맥락을 짚으며 오늘날의 용어 사용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연재 교수, 서울대 신정훈 교수, 중앙대 이민하 교수와 발표자들과 함께 예술 현장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공존의 지점을 짚으며 각자의 입장에서 느낀 고민과 실천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예술이 직면한 다양한 현실적 과제를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집단적으로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한 자리였다. 미술과 경영의 접점을 가로지르는 복합적 담론이 오간 가운데, 본교 예술학과 역시 학술적 기반과 실천적 경험을 토대로 의미 있는 기여를 이어갔다. 향후에도 본교가 예술 및 미술경영 분야에서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일조해 나가길 기대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