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예술심리치료학회 춘계학술대회 열려
신경미학과 예술심리치료,예술의 과학적 접근을 모색하다
5월 31일, 본교 가람홀에서 ‘2025 한국예술심리치료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신경미학과 예술심리치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예술 경험이 신경에 미치는 영향과 그 치료적 가능성을 다층적으로 조망하고자 기획되었다.
행사는 한국예술심리치료학회 부학회장인 신학승 교수(홍익대)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그는 예술치료가 신경과학적 기반 위에서 어떻게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향후 신경예술학이 주목해야 할 정신병리학적 패러다임 변화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경정신분석을 소개했다. 두 학문적 변화는 오랫동안 임상 의학에서 도외시 된 인간의 주관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예술 경험의 주관적 특성을 이용하는 예술치료와 맥락을 함께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그는 또한 독일 막스프랑크 실험미학 연구소, 국제보건기구(WHO) 그리고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아스펜 연구소의 뉴로아츠 연구프로젝트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대형 연구기관 및 정책기관에서의 예술 경험의 과학적 근거를 건강과 웰빙에 적용하는 시도에서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후에 발표된 주제들은 각기 다른 접근을 통해 신경미학과 예술심리치료의 교차점을 설명했다. 학회장인 오승진 교수(광주여대)는 ‘치유적 미술감상의 신경심리학적 기제’에서 시각적 자극과 감정 반응의 상관관계를 조명했고, 강경선 교수(성신여대)는 ‘음악과 신경과학: 감동의 뇌, 도파민’이라는 발표를 통해 감정 자극이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나영 교수(서울여대)는 ‘발달 트라우마 생존자의 수치심 및 주체성 손상, 신경미학적 이해와 무용/동작치료의 가능성’이라는 주제 아래, 동작과 신체 감각이 트라우마 회복과 자아의 회복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짚었다. 그는 무용/동작치료가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심층적인 서사 회복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행사 말미에는 본교와 자매 회사인 (주)몬스테라와 한국예술심리치료학회 간 업무 협약(MOU) 체결을 통해 향후 신경과학 기반의 교육 사업 공조를 다짐했으며,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예술치료의 다양한 실천적 논의와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예술이 가진 치유적 가능성을 신경과학의 언어로 풀어낸 자리였다. 특히 예술과 과학, 신체와 감정이 만나는 지점에서의 새로운 치료적 상상력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향후 예술심리치료 연구와 실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의미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