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지원센터, 국립재활원과 함께 장애체험교육 진행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체험 중심 교육 실시
지난 4월 4일, 본교 A동에서 ‘국립재활원과 함께하는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와 국립재활원이 주관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내 구성원들이 장애에 대해 보다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국립재활원은 보건복지부 소속의 국가 기관으로, 장애인을 위한 재활의료 진료와 교육 훈련, 사회복귀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장애에 대한 기초 이론 교육이 이루어졌다. 장애의 정의를 살펴보고, 의료적·개인적 관점과 최근 중요시되는 사회적 관점 간의 차이를 다루었다. 사회적 관점은 장애의 원인을 개인의 특성에 국한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물리적·제도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시각장애 체험 교육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저시력 안경을 착용하고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다양한 시각장애 유형을 체험했다. 안내 보행 체험에서는 2인 1조로 한 사람은 시각장애인, 다른 한 사람은 안내인의 역할을 맡아 캠퍼스 내를 이동해 보았다. 참가자들은 안내 보도블록 유무에 따른 보행감 차이, 지팡이 사용법, 안내인의 올바른 동작을 실제로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팡이 없이는 외출이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공포를 경험했다”며 진심 어린 후기를 전했다. 한 학생은 “확실히 직접 경험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길에서 장애인분들을 마주치면 꼭 도와드려야겠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을 진행한 국립재활원 관계자는 “다양한 유형의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재미의 요소도 있지만, 장애인분들에게는 매일의 일상이자 어려움의 일부를 잠깐 체험한 것이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우리 주변에 불편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장애인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닌 몸으로 느끼는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 인식 개선의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매 학기 온라인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일정 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으로도 인정되며, 매 학기 공지 사항을 통해 자세한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연 1회 이상 장애인식 개선 특강도 함께 진행된다. 이 외에도 외부 기관과 연계한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14일 홍문관에서는 삼 일간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배리어프리 시각장애인 점자 동화책을 만드는 체험 활동이 진행되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비장애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장애인식 개선에 관심이 많은 학우는 정기 교육 참여는 물론, 도우미 활동을 통해서도 함께할 수 있다. 한편,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열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실천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애의 유무를 떠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캠퍼스 전반에 스며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해린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연준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