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적 실험: '오리너구리 프로젝트' 전시 개최
2025 《오리너구리 프로젝트》 전시 성료
본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협업한 연합 전시 2025 《오리너구리 프로젝트》가 지난 3월 10일부터 23일까지 성수 플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전공의 경계를 넘어서고, 실험적인 매체와 방식으로 창작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 학우들의 자발적인 기획에서 시작되었다.
전시 제목인 “오리너구리 프로젝트”는 이종(異種)의 결합과 융합을 상징한다. 오리너구리가 여러 동물의 특성을 가진 것처럼, 각기 다른 배경과 전공을 지닌 학우들이 모여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작업을 시도했다.
참여자들은 설치미술, 영상, 일러스트, 공간 디자인, 브랜딩 등 여러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며, 각자의 실험을 통해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를 구축했다.
전시 총괄을 맡은 김연우 학우는 "전공이 점점 세분화되면서 작업이 특정한 틀 안에 갇히는 듯한 답답함을 느꼈다. 이를 깨고자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도전적인 시도를 해보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전시는 본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46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확장되었다.
이번 전시는 12명의 기획팀과 9개의 전시팀으로 구성되었으며, 서로 다른 전공의 협업을 통해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난 제작 과정을 선보였다. 회화과, 디자인과, 무용과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하여 다채로운 작업이 전시되었다.
전시에 참여한 학우는 "평소 유화만 다루던 팀원이 디지털 모델링을 배우고, 디자인 전공자는 직접 조각을 하는 등 전공을 넘나드는 경험을 했다"며, "다양한 매체를 탐구하고 더 확장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표했다.
전시는 관객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일부 작품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설치 작품들이 공간을 채웠다. 관객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온 학우들의 창작물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오리너구리 프로젝트》는 전시 기획부터 작품 제작까지 학우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10개월간의 기획 기간과 6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치며, 학우들은 전시를 하나의 유기적인 실험 과정으로 만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전공과 매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창작 방식을 실험하는 계기와 협업을 통해 창작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이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창작과 협업으로 이어져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해린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황예은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