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지원센터, 글쓰기 워크숍 개최
서평쓰기와 웹소설의 실재
지난 4월,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글쓰기 워크숍이 이틀에 걸쳐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각기 다른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글쓰기에 관심 있는 학우들에게 유용한 강연이 되었다.
1차 워크숍은 ‘서평, 어떻게 쓰나요?’를 주제로 본교 정하늬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은 서평의 정의부터 작성법, 실제 예시 분석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었다.
정 교수는 강연 서두에서 “서평은 책을 읽고 쓰는 가장 고차원적인 독후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독후감과 서평에 대해 독후감이 감상과 느낌, 개인적 경험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서평은 책의 가치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독자의 선택을 돕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수업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서평을 쓴다고 하면서 자신이 떠올린 과거의 경험만 서술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서평 쓰기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해와 오류를 짚기도 했다.
이어서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책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기술도 소개되었다. 정 교수는 단순히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같은 막연한 감상이 아니라, 왜 그렇게 느꼈는지를 구체적인 장면과 구절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책을 두세 번 이상 반복해 읽으며 ‘갈무리’를 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서평의 구성 요소 중 장단점 분석은 공정한 비평을 위한 핵심 단계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시선이 중요하며, “좋은 점은 칭찬하고, 아쉬운 점은 근거를 들어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좋은 서평은 설득력 있는 글이며 동시에 하나의 창작이다. 서평을 쓰는 것은 책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4월 4일에는 ‘웹소설, 지금 시작해 볼까?’를 주제로 한 2차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웹소설 작가인 진문 작가가 강연을 진행하였으며, 웹소설 산업의 현황을 톺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워크숍에 참가한 학우들이 직접 웹소설 쓰기의 실재를 체험해 볼 수도 있었다.
진문 작가는 웹소설 산업의 역사적 흐름을 짚으며 워크숍을 시작했다. 네이버 웹소설, 카카오페이지 등의 등장과 함께 플랫폼 기반의 유료화가 본격화되며, 웹소설 시장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을 언급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웹툰화와 드라마화를 통해 작가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웹소설 시장의 성장 정체와 버블 현상 등 현실적인 문제점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웹소설 시장에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자리를 잡으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이며, 성공한 작품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웹소설 작가로 데뷔하기 위한 전략도 소개했다. “노력의 양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글쓰기 초심자에게 방향성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생각만 하고 글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쓰는 행위 자체가 시작점”이라고 강조하며, 일일 1시간씩 글을 쓰는 루틴을 제안했다. 또한 회귀물의 전형적인 전개 구조를, 주인공의 죽음, 회귀, 첫 문제 해결이라는 기본 패턴으로 설명하고, 문제 해결 후 주인공이 만족감을 느끼는 장면의 중요성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독자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서, 실제 작품의 구조 분석을 학생들이 직접 시도해 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강연은 웹소설을 단순한 취미가 아닌, 하나의 생계이자 전문적인 직업으로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며, 웹소설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방향성과 동기를 제공해 주었다.
이번 글쓰기 워크숍은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기술적 작문법을 넘어, 글을 쓰는 태도와 접근 방식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박지원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연준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