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산업디자인과의 협업, ‘라이프놀로지 랩’ 전시 개최
웰니스(Wellness), 디자인으로 그리다
산업과 디자인이 만나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할 아이디어를 연구한 ‘라이프놀로지 랩(Lifenology Lab)’ 전시가 지난 3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본교 산업디자인학과와 삼성생명의 산학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산업디자인학과 제품디자인전공 학생 54명이 14개 팀(2학년 9팀, 3학년 4팀, 대학원생 1팀)으로 참여해 이길옥 교수님의 지도 아래 연구하고 개발한 창의적인 디자인이 전시되었다. 특히, ‘Mental Wellness’, ‘Social Wellness’, ‘Physical Wellness’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한 작품과 체험형 전시가 마련되어, 디자인이 삶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조망할 기회를 제공했다.
직장인의 건강한 휴식을 위한 ‘BREAK’ (정진영, 이종현, 양준홍, 이준영)
팀 Break는 업무로부터의 분리를 통해 직장인들이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제품 ‘BREAK’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업무 중 자연스럽게 휴식을 유도하는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며,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에 따라 신체적 퀘스트를 수행해 거북목과 라운드 숄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리워드 시스템을 통해 보험료 할인, 기부, 소액투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전시에 참여한 정진영 학우는 "가볍게 밖으로 나가 재미를 느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태아와의 감성적 유대감 형성을 위한 ‘Beti’ (김수아, 우은지, 송소연, 전가은)
Beti는 Baby와 Tie를 합친 합성어로,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엄마와 태아의 유대를 뜻한다. 팀 Beti는 산모를 위한 제품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산모를 위한 제품 ‘Beti’를 개발했다. 제품의 태아 심박수 측정과 AI 기술을 활용한 태아 그래픽 생성 기능을 통해 산모는 일상에서도 시각적, 청각적으로 태아를 마주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김수아 학우는 “산모와 태아가 교감하는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며, “모든 위대한 어머님들, 그리고 우리의 어머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로 전하는 ‘From.’ (박미솔, 이기현, 강서영, 유수연)
팀 From.은 손편지의 따뜻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소통 도구 ‘From.’을 선보였다. From.은 편지를 쓸 때 마무리 짓는 단어에서 착안했으며, For Romanticizing Our Moments의 약자이기도 하다. 작성자는 직접 손 글씨로 편지를 작성하고 음악,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첨부해 상대에게 전송할 수 있으며, 수신자는 이를 디지털로 받아 종이로 출력해 보관하거나, 필요할 때 다시 열어보며 따뜻한 순간을 떠올릴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박미솔 학우는 “SNS나 메신저처럼 빠른 소통이 아닌, 느리지만 깊은 감정을 전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편지만이 가진 감성을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이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을 통한 재활 경험 혁신 ‘tak!’ (서현빈, 김민아, 권정호, 윤영준)
팀 Tak!은 재활 과정에서 겪는 인프라 부족, 심리적 위축 문제를 해결하고 재활 환자의 동기 부여를 돕기 위해 음악 기반의 재활 솔루션을 개발했다. 게임 형식의 TV 콘텐츠와 손잡이 디바이스, 동작 추적 카메라로 구성된 ‘tak!’은 환자가 동작을 수행하면 음악과 연동되어 반응하는 방식으로, 지루한 재활 과정을 보다 흥미롭게 만들었다. 또한, 치료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해 환자와 의료진이 진행 상황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에 참여한 서현빈 학우는 "음악과 게임을 결합해 재활이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비침습적 우울증 관리 솔루션 ‘LUCID’ (김봉준, 조성환, 원형준)
팀 LUCID는 tDCS(경두개 직류자극술) 기술을 활용한 우울증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LUCID는 비침습적 우울증 치료 기기로 기존의 약물 치료나 상담 치료가 가진 한계를 보완하며, 사용자는 일상에서 손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김봉준 학우는 "우울증은 방치될수록 증상이 악화되며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저희의 제품을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여 돕고 싶다"고 전했다.
본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가 집결된 이번 라이프놀로지 랩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웰니스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교 산업디자인학과 이길옥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과제를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본교 학생들의 작품들은 지난 1월 삼성생명 사내발표 및 전시에서 대표이사의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성수 전시 또한 대중의 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산학 협력의 장이 꾸준히 이어져, 학생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이 되고 기업에게는 새로운 인사이트와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강민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연준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