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을 맞이한 사범대학, 사대인의 밤
다섯 학과의 사범대학 동문과 50주년 밤을 빛내다
지난 11월 27일(금) 오후 5시 20분, 본교 서울캠퍼스 가람홀에서 사범대학 50주년을 기념으로 ‘사대인의 밤’ 행사가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사범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진이 모두 함께하며 1부와 2부로 구성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개회식과 함께 사범대학에 관한 퀴즈 이벤트가 열려, 참여 학우들에게 경품이 제공되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다섯 학과에서 초청된 동문들이 다양한 진로 경험을 나누는 ‘JOB; 담’ 진로 토크쇼가 펼쳐졌다.
본격적인 토크쇼에 앞서 박상주 총장은 사범대학 50주년을 축하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한 성과와 교육계에 기여한 공로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특히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사범대학이 인간다움의 가치를 탐구하며 교육 혁신을 이끌어온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 교육의 미래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김은산 명예교수는 사범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교사라는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자라나는 세대를 돕는 모든 활동이 전공을 빛내는 일이라고 학우들에게 진로에 대한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면영 이사장을 대신해 김준엽 교직 과장이 축사를 대독했으며, 사범대학 동문 대표 강명석 동문과 이윤미 학장이 각각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2부에서는 윤선인(교육학과 08), 김도형(국어교육과 93), 심주석(수학교육과 90), 정억기(역사교육과 75), 서명지(영어교육과 91) 동문을 초청하여 각자의 진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교사 외에도 세무회계, 기업경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범대학 졸업생들의 폭넓은 진로 가능성을 몸소 보여주었다. 동문들은 모두 본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전부 장래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사대인으로서의 자세를 교수님들을 통해 배워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후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동문들에게 구체적인 진로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실질적인 조언을 구했다. 교육학과 전공생들은 복수 전공을 필수로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윤선인 동문은 교육학과의 후배들이 커리큘럼에 있는 교육학의 하위 영역을 잘 살펴보고, 그 영역이 적성에 맞는다면 복수 전공을 하고, 다른 연구나 교육학 관련된 진로를 고민한다면 차례대로 하위 영역 수업들을 들어보면서 마음에 끌리는 쪽으로 본인의 진로를 개선해 나가는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고 하였다.
심주석 동문은 현재 인천하늘고 수학교사 겸 EBS 고등수학 대표강사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강의 스타일과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EBS 강의를 떠나서 구청에서 제작한 인터넷 강의, 검정고시를 위한 교육개발원 강의 등 다른 종류의 강의들도 소개하며 자신의 재능을 다른 강의에서도 펼쳐나갈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서명지 동문에게는 기업 경영인으로서 사범대학 학우 중에 교직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서명지 동문은 본인이 가고 싶은 분야를 여러 가지 시도하는 걸 권유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새로운 공부를 차근차근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학교를 병행하면서 어떤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는 등의 고스펙 지향하기보다는 본인의 길을 곧이곧대로 찾아보는 것부터 권유했다.
마지막으로 동문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독서하고, 질문하고, 대답하라”는 조언을 강조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선배, 교수, 동기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때로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과감히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교육 사상과 인간다운 소통의 자세를 중요하게 여기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배우는 동기들과의 소중한 인연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대인의 밤’ 행사는 지난 50년간 사범대학이 쌓아온 전통과 가치를 재확인하고, 선배와 후배가 함께 소통하며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동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조언은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사범대학의 자긍심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사범대학은 교육 혁신의 중심에서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며, 인류의 가치를 고민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이어갈 것이다. 50주년을 넘어 더욱 빛나는 사범대학의 미래를 기대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기자 성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