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홍익미대 연사초청 토크콘서트 성황리 개최
윤승림 감독, 웁쓰양 작가, 황재근 디자이너 참여
지난 11월 28일, 홍문관 가람홀에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회 [이룸]의 주최로 연사초청 토크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연사초청 토크콘서트는 미술 각계에서 활약 중인 연사들에게 진로에 관한 경험, 생생한 실무 현장,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을 공유받을 수 있는 행사이다.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세 분의 연사와 함께 대학 생활과 진로 고민 그리고 현장에서의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윤승림 감독, 웁쓰양 작가 그리고 황재근 디자이너가 연사로 참여하였다.
첫 번째 순서로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아마겟돈’과 아이브의 ‘해야’ 뮤직비디오 등을 감독한 윤승림 감독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윤승림 감독은 리전드필름의 헤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창업 예술 업계에서 달리고 있는 선배로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리전드필름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표현하기로 유명한 뮤직비디오 제작사로 아티스트 이미지를 오브제나 미적 아름다움으로 잘 표현하는 팀으로 손꼽힌다.
연출 직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먼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자신의 취향을 파악할 줄 알아야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조언을 남겼다.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방식 같은 실무의 이야기와 미술대학의 재학생으로서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면 좋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순서는 예술 제도권 안팎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며 한강 멍때리기 대회로 알려진 웁쓰양 작가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웁쓰양 작가는 “왜 나는 미술을 하는가?”라는 미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에 답을 찾아간 여정에 대하여 공유하였다. 이에 대해 작가는 자신이 세상에 할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렸다고 하였다.
웁쓰양 작가는 경쟁적으로 위를 향해 올라가야 하는 미술계에서 벗어나 그 옆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자신과 같이 틀을 깨는 작가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신만의 창조적인 도전과 여러 유쾌한 실험을 시도하는 적극성과 용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우승자이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유리과를 졸업한 패션디자이너 황재근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황재근 디자이너는 “그것(will)을 알고 싶다!”를 주제로 진로를 찾기 위한 셀프 테스트를 제안하였다. 자신에 대해서 가장 먼저 돌아보고 파악을 마친 뒤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며 그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와 학생들과 소통하였다.
각자의 꿈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학생들과 유쾌한 황재근 디자이너의 답변이 오가며 한층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강연이 끝나고 미술대학 학생들이 평소 많이 고민할 만한 질문에 대해 연사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다. “예술이라는 분야는 대중들의 평가를 피할 수가 없으나 자기만의 작업을 하고 싶을 때의 간극을 어떻게 대하는가?”, “창의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가졌으면 하는 습관”과 같은 질문에 대한 열정적인 답변을 들어볼 수 있었다.
강연을 들은 한 학우는 “대중에게 자신의 작업을 보여줄 때 두렵지만 작가 스스로가 당당한 에너지를 보여주면 사람들이 그러한 태도에서 신뢰를 얻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웁쓰양 작가의 말이 인상 깊었다고 전하였다. 이번 미술대학 연사초청 토크콘서트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영감을 심어준 뜻깊은 자리였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해린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장예찬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