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실험의 장, 제34회 와우영상제에서 만난 창의적인 도전
다양성과 실험의 장, 제34회 와우영상제에서 만난 창의적인 도전
시각디자인과 학우들이 주최한 제34회 와우영상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991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영상 작품을 선보이고 우수작을 시상하는 자리로, 올해도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상은 윤완식, 한지원 학우의 <The Bound>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고대, 중세,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 속에서 한 여성의 여정을 통해 취약성과 성장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했다. 윤완식, 한지원 학우는 "취약성은 두려움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동시에 진정한 사랑, 성장, 그리고 인간적 연결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The Bound>의 제작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AI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윤완식, 한지원 학우는 MidJourney와 Runway 등의 AI 도구를 사용해 비주얼을 구현하고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AI 도구를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실제 촬영본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힌 두 학우는 "AI가 창작의 도구로 얼마나 강력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단연 함영범 학우다. 그는 감독상, 인기상, 모션그래픽 작품상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함영범 학우의 <Machina>는 일본의 특이한 종교 '엠톱'에서 영감을 받아 '도구화된 신'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그는 "신과 인간의 관계성, 다양한 종교의 형태를 관찰하여 '도구화된 신'이라는 특이점이 재미있다고 느꼈다"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모션그래픽 작품상을 수상한 <D>에 대해 함영범 학우는 "철저히 실험을 위한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비디오그라피의 제작 순서를 뒤집어서 무작위의 키워드를 가지고 영상의 씬을 구성한 다음, 모든 씬을 연결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하고 네러티브를 부여했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을 통해 모션그래픽적 연출이나 시각적 연구활동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장 양의열 학우는 "시각디자인과에서 학생들이 제작하는 영상의 장르와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다"며 "이러한 다양성이 와우영상제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상자들 역시 와우영상제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윤완식, 한지원 학우는 "와우영상제는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인 작품들이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언급했으며, 함영범 학우는 "학우들에게 영상을 소개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와우영상제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의 창의적 실험과 혁신의 장으로, 앞으로도 영상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다양한 장르와 기술을 넘나드는 학생들의 도전적인 작품들은 미래 영상 문화의 혁신적인 씨앗이 될 것이다.
<2024 와우영상제 프로모션 영상>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정한나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연준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