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홍대 학‧예술상 시상식, 성황리에 개최
홍익의 창작예술 문화를 엿보다
본교의 문예 창달과 학생들의 창의적 학구열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된 ‘제 49회 홍대 학‧예술상 작품 현상 모집’ 공모전 시상식이 11월 4일(월) 오전 10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올해로 49회를 맞이한 홍대 학‧예술상은 전통 깊은 행사로 자리 잡으며 홍익 문화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문예(소설, 시), 사진, 영상 3개의 부문에서 총 1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문예 부문 심사는 김미영(교양교육원 교양과) 교수와 이부순(교양교육원 교양과) 교수가 맡았으며, 사진 부문은 윤정미(산업미술대학원) 교수가 심사했다. 또한, 김현석(시각디자인) 교수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영상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모집에는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작품들이 출품되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우수한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문예 부문에서는 20대의 희망과 청춘을 담은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허무와 우울 등 어두운 정서를 표현한 작품도 있었다. 이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방황과 고뇌 속에 놓여 있는 20대 청년들의 다양한 정서를 보여준다. 박상주 총장은 축사에서 “인생의 황금기이자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20대 여러분은 예술을 통해 자기 내면을 탐구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야말로 우리 대학의 자랑이자 미래를 밝히는 희망입니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소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재현(경영학과) 학우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주제인 ‘돈’과 ‘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독특한 시선을 보여주었다. 전재현 학우는 “다시 읽어볼 때마다 피식 웃을 수 있는 글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소설 부문에서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을 오가는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의 최우수상에 입상한 최원정(시각디자인) 학우는 흙 위에 서 있는 새를 통해 생명의 유한함과 존재의 의미를 표현했다. 최원정 학우는 “흙 위에 미세한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다 결국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담아, 사진 한 장으로 심오한 고찰을 전달했다.
영상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박로아(시각디자인) 학우는 작품 <불꽃>을 통해 마주하기 어려웠던 감정을 담아냈다. 불꽃을 미워하면서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이 작품에 대해 박로아 학우는 “어린 시절과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이제는 충분히 불꽃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내면과 화해하며 긍정적인 성찰을 담아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렇듯 이번 제49회 홍대 학‧예술상에서는 학생들의 삶에 대한 다양한 고찰과 시선을 볼 수 있었다. 시 부문의 최우수상을 입상한 김규민(회화과) 학우는 수상 소감으로 ‘시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이어서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라며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창작의 본질을 담담하게 설명하며, 예술이 일상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홍대 학‧예술상은 미처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작은 것들을 확대하고, 여러 각도로 바라보고, 아름답게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상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홍익 문화를 기대해 본다.
*수상작은 11월 12일(화)에 발간되는 홍대신문 제1350호와 홍대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홍대신문 정채원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성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