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 조용진 교수, 본교 실용음악과 보컬전공 전임교수 임용
미래의 음악가 양성을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다
독특한 음색과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가 2024년 8월 28일 본교 실용음악과 보컬전공 전임교수로 임용되었다고 밝혔다. 2005년 리쌍의 곡 ‘내가 웃는 게 아니야’ 피처링으로 데뷔한 그녀는 이후 ‘365일’, ‘지우개’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가수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무대와 방송에서도 활약해온 그녀가 이번에 교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11월, 그녀의 임용 소식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본교 실용음악과 보컬전공 전임교수가 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훌륭한 교수님들과 미래가 기대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교육 현장에서 제가 가진 음악적 경험과 배움을 나눌 기회가 생겨서 설렙니다.”
Q. 이번 자리를 통해 기대하는 새로운 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별히 거창한 목표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학업과 음악 업계에서 얻었던 배움과 경험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음악인으로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음악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정리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꾸준히 ‘소리’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음악은 공부할수록 더 깊고 넓은 세계가 열리니까요.”
Q.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철학이나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바르고 알찬 지성인이 함께 되자’입니다. 물론 시대를 읽는 시야와 유연한 사고도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바르고 알찬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대는 많은 자유와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그런 학생들에게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때로는 믿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음악가로서의 경험 중 학생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나눠주실 수 있나요?
“기억에 남는 일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꼽기가 어렵네요. 다만,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저를 믿어준 은인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출중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재지 않고 열심히 했던 게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제 수업에서 직접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웃음)”
Q. 실용음악과와 협업하여 시도해보고 싶은 연구나 수업 방식이 있으신가요?
“학생들에게 현장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게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로 캠퍼스 주변에서 버스킹 수업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두 팀으로 나누어 공연을 준비하고, 자작곡이나 편곡한 곡을 가지고 공연하면서 관객과 스태프 역할도 서로 경험하게 하고 싶습니다.
이런 수업이 정착되면 재활병원이나 보육기관 같은 곳에서 공연하며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배우는 시간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 현재 대중음악이나 예술계의 흐름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음악이 가진 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들뿐만 아니라 해외 작은 카페에서도 K-pop을 들을 수 있는 시대잖아요.
하지만 방대한 콘텐츠의 양 때문에 매니아적인 성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려면 다양한 장르를 세계에 소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이 점점 더 명확히 나뉘고 있는데, 이를 통합할 수 있는 음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Q. 교수님께서 양성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음악인은 어떤 모습인가요?
“바르고 격이 있으면서도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음악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적 실력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품격과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인생아, 비켜라 내가 간다!’라는 마음으로 도전하세요. 음악을 향한 열정과 자신감이 여러분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꿈꾸는 길에서 끝까지 도전하길 바랍니다.”
가수 알리 조용진 교수, 이제는 본교 실용음악과 보컬전공에서 학생들과 새로운 음악적 여정을 시작한다. 그녀의 경험과 가르침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고,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줄지 기대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