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학부 건축디자인전공 제42회 졸업전시회 성료
건축공학부 건축디자인전공 제42회 졸업전시회 성료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디자인전공의 제42회 졸업 전시회가 10월 8일(화)부터 10월 13일(일)까지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홍문관 R동 1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졸업전시회에서는 2023 공모전 수상작도 함께 전시되어 많은 사람의 발길이 오갔다. 본 기사에서는 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학우 중 3명의 작품 설명하고자 한다.
첫 번째 작품으로는 홍성원 학우의 ‘Memory Montage’로, 추모 시설을 주제로 한 공간을 전시하였다. 홍성원 학우는 현대의 추모 문화가 급격히 무형화되는 현상에 주목하며,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추모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는 화장장이나 산분장 같은 전통적인 물리적 장소에서 벗어나, 디지털로 전환된 추모 공간을 제안했다. 이 작품은 누구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공감하며 슬픔이나 기쁨을 느끼는 경험처럼, 디지털 기억 속 단서를 통해 고인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담고 있다.
홍성원 학우는 본 작품이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이기에 모든 과정이 고민의 연속이었다.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긴 시간 동안 함께 밤을 지새우고 고민해 준 동기들과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였다.
두 번째 작품은 이동희 학우의 ‘Vinyard of Laborans’를 소개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을 위한 새로운 일터를 제안하는 내용이다. “평균을 대체하는 AI의 등장으로, 인간은 더 이상 평균값이 아닌 아웃라이어(outlier)를 창출해야 한다.”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설계가 이루어졌다. 여기서 아웃라이어는 새로운 요소들이 충돌하여 생기는 독창적 가치를 의미한다. 이동희 학우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들이 교류하고 간섭할 수 있는 INTERSTITIAL 스페이스를 제안하였다. 현재 구로기계공구상가는 기술 발전과 산업 변화로 인해 공실률이 50%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 상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블록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동희 학우는 블록 사이의 공간을 INTERSTITIAL 스페이스로 형성시켜 프로그램 간 교류와 간섭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또한 도시 스케일부터 사이트 스케일까지 대지 분석을 통해 네 종류의 사용자군을 특정하고 이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다양한 인적 레이어가 겹치도록 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과 인적 요소들이 맞물리고 교차하며, 아웃라이어를 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일터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 작품은 은민수 학우의 ‘균열을 통한 생산적 아장스망 공간의 내러티브 시스템’으로, 반복적인 일상에서 비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내러티브 공간을 제안한 작품이다.
은민수 학우는 현대인들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비일상에 대한 한계를 건축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했다. 작품은 사회적으로 배제된 상태로 살아가는 노량진의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은민수 학우는 이들의 생활을 고려하여, 포화되고 밀집된 도시 구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기존 지상층 주거를 띄워 공용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열린 공간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주거 환경을 동시에 설계했다. 내부 공간은 관계 맺음을 위한 다양한 얽힘 공간을 도입해, 사용자들이 매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건축공학부는 ‘홍익인간’과 ‘산학 일체’라는 홍익대학교의 건학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1989년에 설립되었다. “건축이란 인간에게 능률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본질적 의미를 체득하며,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최고의 건축 전문가 양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건축공학부의 건축디자인전공은 2005년부터 한국 건축학교육인증원에서 인증하는 5년제 건축학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설계를 중심으로 한 통합적인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실무 능력을 겸비하고,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건축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학년별 건축설계 교과목과 이론 교과목의 연계를 강화하고, 공학, 조형, 환경 등 다양한 전공 분야를 통합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졸업 후에도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도 건축디자인전공 졸업생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루길 기대하며, 더 큰 도약을 응원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황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