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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패션위크 2024>, 위기의 시대에 예술적 공존 모색
‘홍익패션위크 2024(HFW 2024)’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개최되었다. 홍익패션위크는 국내 대학 최초로 패션디자인, 섬유미술, 텍스타일디자인, 패션비즈니스, 패션액세서리 전공 등 학부와 석사, 박사 과정생이 연합해 매년 패션쇼와 전시를 선보이는 행사이다.
이번 홍익패션위크 2024의 주제는 ‘OBJECT OBJECT OBJECT’로, 기후 위기와 기술 과잉 등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시대에 창의적 상상력과 지속 가능한 방식을 강조하며, 패션의 고유한 가치와 실천을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학생들은 이 세 요소를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재해석하고 자연의 시선, 기계의 시선, 그리고 그 중간자의 시선에서의 공존을 패션, 텍스타일, 섬유미술로 풀어내었다.
홍익패션위크 2024는 28일 17시 문헌관 현대미술관 제1관에서 오프닝 세레모니를 시작으로 홍문관 B-tree gallery,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제3강의동 전관에서 학부생 졸업 전시, 과제전과 석·박사 통합 전시가 진행되었다. 전시는 대상과 대상 사이의 경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여정을 담아내었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기술, 자연과 인공이 서로 얽히고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홍문관 숨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라운지에서는 숨코리아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3학년 학생들의 협업 전시가 진행되었다.
더불어 체육관 앞 공간에서는 토탈미술관과 협업해 인도네시아 크라얀바랏 지역의 주민들과 바틱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HFW마켓(바틱마켓)이 진행되었다. 참여 학생들은 바틱 프로젝트를 통해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만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윤리적 디자인과 제품 생산, 판매 및 창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였다.
30일 18시에는 패션 전문가 강연과 패션대학원 연구 발표로 구성된 ‘홍익오픈패션포럼(HOFF)’이 진행되었다. 파슨스 파리 패션디자인 Alexandra HELMINGER 학과장, Max Thomas SANDERSON 교수님의 강연과 시몬느 패션컴퍼니 대표이사가 참석하여 패션계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조언하는 시간이었다.
같은 날 17시 아트앤디자인밸리 옥상에서는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1·2·3학년 과제전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과제전은 'Rough'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객체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1~3학년 학부생들의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업이 포함되었으며, 섬유미술, 텍스타일, 패션 등 여러 장르의 학생들이 보여주는 상상력과 위트가 가득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어 11월 1일에는 본교 체육관에서 대학원 패션디자인과, 패션대학원 패션디자인과의 졸업 패션쇼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의 졸업 패션쇼가 열렸다. ‘OBJECT, OBJECT, OBJECT’를 주제로 혁신적이고 다양한 해석이 담긴 작품들이 런웨이에 등장하였다. 패션쇼는 100명의 모델이 200벌이 넘는 의상을 선보이며,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메가쇼 형태로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패션쇼는 산업디자인,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 조소, 섬유미술 패션디자인 전공의 학생들이 협업해 무대 디자인, 로봇 연출, 대형 설치 작업 등 학제 간의 융합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연출하였다.
쇼의 인터미션에는 뮤지컬 배우 정영주와의 협업 공연이 진행되었다. 또 올해 패션쇼에서는 파슨스 파리(Parsons Paris, The New School)의 졸업생들과의 교류 패션쇼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는 홍익패션위크의 글로벌 확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로 국제적인 재능과 아이디어가 한데 모여 새로운 패션의 지평을 여는 자리였다.
홍익패션위크 2024는 재난과 위기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 예술로 공존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차세대 리더들이 창의적 상상력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일상적 대상을 변형하고 재창조해낸 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었다. 패션 브랜드 컬럼비아, 크록스, 옵티컬 더블유, 카페 공명, 예거마이스터, 웅진식품, 레시오, 바니스뉴욕뷰터, 송추가마골, 오핀베이커리, 듀이듀이, 오호스, 숨코리아, 피제이팩토리 등 스폰서로부터 받은 협찬 및 지원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전시와 패션쇼를 기획하였다.
박상주 홍익대학교 총장은 “인간과 자연, 기술과 인공의 공존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적인 탐구와 창의성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창의적인 시도가 학생들의 미래를 향한 도전과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장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준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졸업준비위원장은 “홍익패션위크는 단순히 학부만의 개별 졸업 전시를 넘어 재학생, 졸업생, 석사, 박사 다양한 소속의 구성원들의 작업들을 전시하는 큰 행사였다. 다 함께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홍익 섬유패션 구성원들이 보여준 결속력과 역량을 보면서 우리 학과 출신의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지금처럼 함께, 주체적으로 모든 일들을 잘 헤쳐 나갈 것 같아 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해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