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중앙도서관 저자 초청 강연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개최
제13회 중앙도서관 저자 초청 강연 개최 :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지난 11월 4일, 홍문관 가람홀에서 홍익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주최한 제13회 저자 초청 강연이 진행되었다. 저자 초청 강연은 교내 구성원들의 독서 문화 증진을 위해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 문화 프로그램으로, 한 학기에 한 번씩 진행된다.
이번 강연에는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유현준 교수가 연사로 참여하여 저서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현준 교수는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하버드와 MIT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가르치고 있다. 『공간이 만든 공간』, 『공간의 미래』,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등 다양한 저서를 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유현준 교수의 저서는 독창적인 시각으로 건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다. 그는 건축을 통해 인간의 삶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우리의 정서와 사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풀어낸다. 이번 강연에서 소개된 책 <인문,건축,기행>은 유현준 교수가 감명받거나 영감을 얻은 30개의 혁명적인 건축물에 대해 담고 있다. 강연에서는 이 중 6개의 건축물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르꼬르뷔지에의 “롱샹 성당”, 노먼 포스터의 “독일 국회의사당”, 휴 스터빈스의 “씨티 그룹 센터”, 마야 린의 “베트남전쟁 재향군인기념관”, 루이스 칸의 “킴벨 미술관”, 그리고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가 소개되었다.
유현준 교수는 건축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며 “건축은 무언가를 쌓고 세우는 일이지만 단지 그것이 최종적인 목표는 아니다. 건축의 이유는 바로 인간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건축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유 교수가 강연에서 언급한 건축물들은 모두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 인류학적 논점을 담고 있는 좋은 건축물로서 건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사례였다. 유 교수는 “훌륭한 디자인은 문제 해결의 결과물이다”라며 뉴욕의 “씨티 그룹 센터”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자신이 건축을 좋아하는 이유가 예술성 때문이 아닌 “건축을 어떻게 잘 짓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바꾸고 많은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건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
유 교수는 또한 “훌륭한 건축물은 주변의 건물이나 풍경들과 같은 유기적인 상황들을 끌어당겨 연결을 시키는 힘들을 고려하여 만드는 것”이라며 워싱턴의 “베트남전쟁 재향군인기념관”을 언급하였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뛰어난 것은 주변에 있는 에너지를 내 것으로 빌려 쓰는 것”이라고 말하며 건축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논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강연이 끝난 이후 학생들의 열정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질문한 독어독문학과 학생은 “상업성을 생각하라는 교수님의 크리틱에 대해 고민하는 건축과 학생들의 고충”에 대해 질문하였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해 “상업성이 없는 건축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득을 보며 선순환되는 구조를 생각하는 현실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궁극적으로 우리가 사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발간 예정인 <공간 인간>이라는 책이 이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유 교수는 건축뿐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전하였다. 한 학생이 “인생을 몰두할 만한 것을 찾는 법”에 대해 질문한 것에 유 교수는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건축을 꿈꿔오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중요한 것은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이고 비전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라고 답하였다.
<제13회 저자 초정 강연>은 유현준 교수의 독특한 시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제13회 저자 초청 강연을 주최한 홍익대학교 중앙도서관 담당자는 이번 강연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내며, "유현준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건축이라는 분야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요한 영역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강연이 학생들에게 건축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더 넓은 시각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서관 담당자는 이번 강연이 독서 문화 증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기회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저자 초청 강연을 통해 학문적, 인문학적 사고를 촉진시키고, 교내 구성원들이 더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김해린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장예찬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