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애니메이션학부, 장정민 시니어 모델러 초청 강연 <캐릭터 크리쳐와 그 제작 과정>개최
3D 모델러들을 향한 조언
지난 10월 16일, 세종캠퍼스에서 영상애니메이션학부 주관으로 Weta FX의 장정민 시니어 모델러가 초청되어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의 주제는 '캐릭터 크리쳐와 그 제작 과정'으로, 이번 강연은 타 전공 학생들도 청강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장정민 시니어 모델러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아바타 2 (2022)에서 수많은 캐릭터 모델링을 담당했으며, 현재 개봉을 앞둔 아바타 3 (2025)에도 참여 중이다.
강연의 핵심 주제는 '3D 모델링의 필수 요소'였다. 그는 3D 캐릭터 크리쳐 제작 과정에서 관객이 캐릭터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할리우드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각 회사들만의 스타일과 기법을 사용해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정민 시니어 모델러는 캐릭터 크리쳐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꼽았다. 그는 배우들의 연기를 가상의 캐릭터로 완벽히 구현해야 관객들이 영화에 공감하고 해당 캐릭터가 ‘실재한다'고 믿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캐릭터의 근육 부피, 움직임 각도, 그리고 세부적인 근육의 움직임 순서 등의 디테일에 집중하는 것을 강조했다. 또, 영화 <아바타 2>의 캐릭터 크리쳐 제작 자료를 참고하여 배우의 연기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외관적 특성과 보편적인 사람의 얼굴 특성, 그리고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의 얼굴 근육의 배치 등을 적절한 비율로 조합해 모델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정민 시니어 모델러는 3D 캐릭터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근거를 실제 자연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의 눈은 매우 예리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면 쉽게 가상임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덧붙였다. 이 외에도 캐릭터의 색상, 명도, 채도 차이와 같은 작은 디테일이 그 캐릭터가 가지는 고유의 매력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강연 중 AI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AI가 3D 모델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장정민 모델러는 AI가 특정 작업을 보조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각 스튜디오마다 AI의 특징이 다르므로, 이를 조절하고 감독의 의도와 비전을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할 것이라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큰 회사에 입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어느 곳에서든 배울 점은 많다"며, "학생 시절에는 실력을 쌓고 보는 눈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글로벌 회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이 중요하므로 영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세계적인 회사에도 도전해볼 것을 당부했다.
강연에 참가한 학생들은 3D 모델링이 실제 상업에서 구현되는 방식을 알 수 있어서 좋았으며, 모델링한 작품을 실제로 보고 어떤 식으로 보완하고 제작을 해야하는 지,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모델러가 되기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 귀중한 시간이었으며 진로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었던 강연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하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