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대학 디자인컨버전스학부] Jared Donovan 호주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교수 초청 강연
디자인컨버전스학부에서는 특성화사업으로 진행하는 2024 Emerging Creativity Workshop 특강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 11월 6일 호주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의 Jared Donovan교수를 초청하여 Five Scaffolds for Imagination in Human-Robot Interaction (인간과 로봇의 인터랙션을 위한 5개의 상상력의 발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이번 강연은 김영희 교수의 초청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첨단 로보틱 기술과 예술, 디자인 측면에서의 소셜 로봇 연구, 디자인 분야에서 작품 제작에 활용하는 협업 로봇 그리고 로보틱 아트 등 로보틱 기술을 예술가들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지에 대하여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렸웠던 여러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로봇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예술창작의 접근법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했다. 강연 직후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에 참여하면서 열띤 Q&A 세션을 30분 넘게 이어갔을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Jared Donovan 교수의 강연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디자인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상상력의 도약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좋은 디자이너들은 상상력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세상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에서 얻는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에 답한다. 좋은 디자인이란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동시에, 그 미래나 그와 비슷한 버전에 도달할 수 있는 상상력 넘치는 길을 찾아 가는 것이다. 최첨단 로봇기술은 디자인에 몇 가지 고유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기술 혁신 산업은 종종 놀라운 기능을 갖춘 새로운 로봇 플랫폼과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지만, 이러한 기술은 종종 완성된 제품으로 제시되어 디자이너가 이를 분해하거나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문화적으로도 우리는 수십 년간의 SF 이야기와 세계관 구축을 통해 로봇의 형태와 미래 세계에서 로봇이 수행할 역할에 대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 이야기들은 흥미롭지만, 동시에 로봇 기술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에 10년간의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로봇 기술을 통해 창의적으로 디자인하기 위한 일련의 전략을 제안한다. Performance, Participation, Materialities, Skilled Practices, Contexts of Application 5개의 키워드로 제시되는 '상상력의 발판(Scaffolds for Imagination)'은 디자인이 진부한 관념을 넘어서도록 돕고, 우리가 디자인하는 사람들, 장소들, 목적들에 대한 필요성, 가능성, 희망, 그리고 꿈에 진정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