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센터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FSK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금상 수상 쾌거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소모임 LIGHT-ON, 자작자동차대회 수상
지난 9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진행된 FSK(Formula Student Korea)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본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소모임 라이트온이 금상을 수상하였다.
FSK(Formula Student Korea, 전 KSAE Formula)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2007년부터 매년 국내 최대의 규모 및 최다 참가팀이 출전하는 대회이며,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이 주최하고 있다. Formula Student 차량을 공학회에서 제시하는 경기 및 기술 규정에 충족하여 직접 설계, 제작 후 대회에 출전하여 디자인 평가와 주행 기록 평가 등을 통해,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겨루는 대회이며, 이번 홍익대학교 라이트온의 수상으로 본교 학우들의 우수한 능력을 입증하였다.
홍익대학교 라이트온(LIGHT-ON)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소속 자작자동차 소모임으로, 2001년도 창립 이래 각종 로봇,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BAJA 차량을 거쳐, 현재는 Formula student 차량 설계 및 제작에 올해로 10년째 몰두하고 있다. KSAE Formula 장려상 2회, KFGP 동상 수상 이력이 있으며, 이번 FSK 대회 금상 수상으로 이력을 더 빛내게 되었다.
라이트온은 크게 2부(기계부, 전기부) 아래 3 파트씩 구성되어 크게 6개의 파트가 협력하여 운영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선 약 40명 가량의 라이트온 팀원들이 협력하였다. 매년 대회를 위해 1년의 준비기간을 가지는데, 특히 올해는 지난 3월부터 준비하며, 다른 년들에 비해 오랜 기간 노력하여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라이트온의 회장 한상현(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0), PM 서용규(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0), 전기부 LV 부파트장 전민재 (전자전기공학부 19), 기계부 프레임서스펜션 파트장 김수연(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2) 네 학우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3일간의 대회 일정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세요.
한상현(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0): 첫날은 검차 및 보고서 현장평가로, 차량이 대회 규정에 충족되게 제작되었는지 확인하고 사전에 제출한 보고서를 평가합니다. 2일 차는 성능 평가를 하는 날로, 자작자동차의 가속, 선회, 제동 등 복합적인 성능을 평가합니다. 마지막 3일 차가 되어서야 20km 이상의 거리 코스를 주행합니다. 차량의 극한 상황에서의 종합적인 성능과 내구성을 평가합니다.
대회 현장에 처음 도착하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서용규(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0): 미리 정해둔 대로 움직이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년 대회 전날까지 밤새 용접하고 뒤늦게 짐을 챙겼는데, 올해는 축제 첫날을 즐기고 갈 만큼 여유로워서 조금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김수연(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2): 저는 설레고 기대되는 것보단 긴장과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가자마자 시작되는 검차에서 놓치는 게 없어야 했는데, 모든 것이 완벽하긴 힘들다 보니 놓치는 것이 있을 것만 같았고, 괜히 늦어지거나 검차를 통과 못 해 '우리 파트 때문에 차를 못 굴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차량이 완주를 못 한 것도 제가 있던 파트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차가 멈췄던 거라, 그 부담감이 더욱 컸던 것 같아요.
직접 만드신 자동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한상현(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0): 저희가 이번 대회를 위해 제작한 LEF-24 차량은 라이트온 팀의 세 번째 40kW 이하급 E-Formula 차량으로 라이트온 포뮬러 제작 1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된 차량입니다. 과거 차량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수의 주행테스트를 통한 차량 성능 안정화’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주행 중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 WIFI module을 통한 실시간 BMS 데이터 송신 기능 및 실시간 차량 상태표시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라이트온 팀의 전통적인 강점인 경량화 기술의 정점을 찍은 차량입니다. 210kg 중량의 LEF-24 차량은 역대 LIGHT ON의 전기 차량 중 최경량이고, 국내에서도 E-formula 경량화 분야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었을까요?
전민재 (전자전기공학부 19): 이번 대회의 전기차 24팀 중 4팀만이 끝까지 완주했을 만큼 검차 통과율과 완주율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대회 1일 차에 탈락하는 팀들이 절반 가까이 되기도 하고요. 따라서 대회 제작 규정에 잘 맞춰서 만들고, 회로나 전장이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데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대회에서 저희 자동차가 모든 코스를 완주했을 때 가장 기뻤고, 여러 차례 내부적으로 연습 주행으로 여러번 완주하기도 했었지만 대회 현장에서 이것을 직접 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서용규(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0):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또 PM으로서 소모임을 운영해 나가고 팀을 끌어나가는 부분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일정을 최대한 당겨놓아야 연습 주행도 많이 해보고, 보수도 할 수 있다 생각했지만 제가 휴학생이어서 더 여유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고, 다른 친구들은 학교도 다녀야 하고 작업도 병행해야 하니 그 균형을 적절히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비슷하게 차량에 대해 의견 충돌이 발생했을 때도, 사실 만들어보고 테스트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이 맞는지 모르니, 이런 의견 조율도 PM으로서 신경 썼던 부분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김수연(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2): 내년에도 이 차량으로 한 번 더 대회를 나갈 예정이라서, 프레임서스펜션을 잘 유지보수해서 문제없이, 올해보다 조금 더 좋아진 서스펜션 성능으로 내년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라이트온에 많은 열정을 쏟아부으신 선배님들이 졸업하시고도 조언과 지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동아리 차원에서도 도움을 받아왔기 때문에 항상 선배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좋은 졸업생 선배가 되어 후배들에게 좋은 자료와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익대학교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민재 (전자전기공학부 19): 공부도 좋고 노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정말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전공과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대학생'인 만큼 열정을 불태우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른 과와 협력할 수 있는 경험이 매우 값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량에 전장품이 많고 다양한데, 기초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의 도입을 해낼 수 있기 때문에 더 뛰어나고 열정 있는 전자전기과 학우분들이 라이트온과 함께하신다면 동아리에도, 개인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니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한상현(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20): 자신이 정말로 열정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무기인 것 같습니다. 돌아오지 않을 대학 생활에서 성적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제1공학관 로비에 저희 수상 차량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홍익대학교 라이트온의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본교 학우들의 다양한 전공과 특기를 살려 외부 대회에서 다양하고 우수한 활약을 하기를 기대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박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