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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컨버전스학부와 일본 미래대학교의 2024 한일 하계디자인워크숍
한 여름 하코다테에서의 꿈과 추억
2024 한일 하계디자인워크숍은 세종캠퍼스 디자인컨버전스학부의 학생 16명과 일본 하코다테 미래대학교(Future University Hakodate_www.fun.ac.jp) 시스템정보공학부(School of Systems Information Science)의 학생 22명이 참가한 상호 교류 프로그램으로서, 디자인컨버전스학부 교수 1명(이상훈)과 일본 미래대학교 교수 1명의 지도로 지난 8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었다.
디자인컨버전스학부 대학혁신사업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일 하계디자인워크숍은 올해 제2회차를 맞이하였으며 2023년 제1회 워크숍은 본교 세종캠퍼스에서, 2024년에는 디자인컨버전스학부 학생들이 일본 하코다테 미래대학교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사실 본 워크숍의 첫 인연은 2008년 두 학교의 학생과 교수 간의 자발적인 기획으로 시작되어 올해가 실질적으로 네 번째 워크숍이다.
본 프로그램은 디자인컨버전스학부 학생들이 지닌 뛰어난 재능을 서로 다른 문화 및 교육과정과 융합하여 확장시킴과 동시에 재학생들에게 필요한 국제적인 소통 역량의 함양을 위해서 마련되었다. 홍익대학교(Hongik University)와 미래대학교(Future University)의 영문 이니셜로 구성된 ‘HI-FUN(하이펀)’이라는 슬로건은 두 학교 학생들의 소중한 만남을 통해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실제로 이번 워크숍의 신청 기간에 108명의 학생이 지원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의 워크숍 주제는 ‘문화공생(文化共生)’으로, 하코다테 지역 곳곳에 버려진 빈집과 빈터를 대상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미션이 부여되었다. 학생들은 4~6명씩 한 팀을 구성하여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2일에 걸친 필드 리서치(Field research)를 통해 하코다테가 지닌 개성과 분위기를 파악하여 디자인 콘셉트를 발상하고 3일 차에는 중간발표 시간을 가졌다. 밤늦은 시간까지 팀원들과 함께 고생하면서 작업한 덕에 일본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고, 이채빈 학우는 “다 같이 산에 올라가 쏟아질 것만 같은 수많은 별을 보고 울컥하고 감동하였다.”라며 행복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일정 중에는 해양종합연구센터에서 TOPPAN(www.toppan.com) 및 HWER(하코다테 서부 지역개발 RE-Design 센터) 등 일본 기업들의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 김지우 학우는 “로컬지역의 개발에 있어서 경제적인 이윤추구를 우선시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은 지역이 지닌 고유한 정체성 유지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하였다. 4일 차와 5일 차에 걸쳐 시각화(Visualization) 과정을 진행한 뒤, 마지막 날인 8월 9일에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클로징 파티를 마무리로 워크숍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다음은 워크숍에 참여했던 학우들의 프로젝트 내용으로, 8개의 팀 중 우수상을 받은 2개의 팀을 소개하고자 한다.
Team 4
하코다테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항된 도시로, 독특한 건축 양식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1층은 일본식, 2층은 서양식으로 설계된 하코다테의 빈집을 활용하여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제안하였다. 이 장소는 일본인의 겉모습과 속마음이 다른 ‘혼네와 타테마에’ 특성을 반영해, 1층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표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2층은 청소년들을 위한 스터디 공간으로 구성하여,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적인 속내가 대비되면서 공생하는 하나의 정체성을 표현하였다. 진정은 학우는 “다른 조에 비해 여유롭게 놀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하코다테를 돌아보며 쌓은 추억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더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는 본 워크숍의 모토인 ‘소중한 만남과 재미있게 소통하기’를 잘 이해한 학생이라고 느껴졌다.
Team 8
하코다테의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를 떠나는 것을 문제로 삼고, 현지인들이 빈집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진짜 探検: Jinjja Tanken’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하였다. 증강 현실을 통해 하코다테의 빈 공간을 둘러보고 가상의 집을 지을 수 있는 게임 서비스로서, 집의 형태는 서양식과 일본식의 퓨전 스타일이 특징이다. 지역 주민들이 버려진 장소에 흥미를 갖고 재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길 바라는 기대효과를 지닌 프로젝트이다. 황대훈 학우는 “처음으로 UI를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의 주전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컨버전스학부에서 배운 능력을 활용하여 솔루션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고 말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던 이야기를 전하였다.
워크숍을 마친 후에도 하코다테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그리워하는 학우들의 모습이 인터뷰를 통해 엿보였다. 김정현 학우는 "다른 나라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가능하지만,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함께 성취하는 친구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라며 워크숍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우현 학우, 이다건 학우, 최민준 학우는 “평소 부족했던 리서치 방법을 주도적으로 경험하고, 열정적인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고가 넓어지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지호 학우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협력하면서,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시너지를 얻었다"고 느낀 점을 공유했다. 또한, 서지우 학우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일본에서의 유학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훈 지도교수는 “이 워크숍의 취지는 디자인컨버전스학부 재학생들이 지닌 뛰어난 역량을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펼칠 수 있는 자신감과 경험의 함양을 통해서 틀 안에 갇혀 있던 고착된 사고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동기와 창의성의 발현을 위한 영감을 부여하는 것에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속 학부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유의미한 학창 시절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워크숍이 되었길 바란다. 양교의 학생들이 도전하는 마음만 있다면 본 워크숍은 향후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한일 디자인워크숍을 계기로 작년부터 본교와 일본 하코다테 미래대학교가 MOU 협약을 체결하여 하계계절학기 교과목으로서의 학점인정 및 교환학생 파견도 가능해졌다. 앞으로도 양교 간의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인 교류를 기대한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황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