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학과, 파리 에꼴 데 보자르와 역사적 첫 협업 기획전 ‘별을 따라 걷기’ 성료
지난 6월 본교 예술학과 4학년 전시기획팀 ACHT가 기획한 전시 「별을 따라 걷기(Marcher à l’étoile)」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전시는 예술학과 4학년 ‘전시기획및실습’(지도교수 정연심) 전공 수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특별히 파리 국립고등예술학교(이하 보자르)와 협업하였다. 현장에서 인정받는 신진, 중견 작가 등을 포함해 홍익대 회화과, 조소과, 판화과 출신 작가 13명과 보자르 재학생 14명, 총 27명의 74점을 망라했다.
예술학과 전공 전시기획및실습 수강생 8명(강규현, 김민지, 김해린, 박세진, 이나경, 정서현, 주지후, 한다영)이 콜렉티브 ‘ACHT’를 이뤄 주제 선정부터 양교의 작가 섭외, 전시 연출, 오프닝 리셉션과 도슨트 프로그램, 타악기 연주자 변혜경의 오프닝 퍼포먼스 기획, 조각가 웨스터만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특별상연(안소현 기획)까지 유치하였다.
올해 기획전은 본교와 자매 학교인 파리 보자르(Beaux-Arts de Paris)의 교류 제안이 성사되어 더욱 특별했다. 보자르 미모사 에샤르(Mimosa Echard) 교수의 스튜디오에 홍익대 실기과 학생이 교환학생으로 방문하며 인연을 맺고, 이후 보자르에서 꾸준히 들어온 협업 제안은 예술학과와 연결되었다.
콜렉티브 ACHT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대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유영하는 경험을 통해 노마드적인 정체성을 확인했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노마디즘은 중심이 없어져 불안정한 사회의 새로운 인식 틀로, 급변하는 사회구조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신인류가 택한 생존방식을 의미한다. ACHT는 세계의 불안정으로부터 동력을 얻은 노마드 예술가들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탐험을 ‘부유Wandering’, ‘정체성 모색Seeking Identity’, ‘일시적 정착Temporary Settlement’의 세 섹션으로 전하고자 하였다.
수업과 전시 지도를 맡은 예술학과 정연심 교수는 오프닝 리셉션에서, 홍익대 미술대학과 자매대학인 보자르가 첫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평하며 이번 전시는 학생 기획자들과 참여 작가들, 두 학교의 교수진과 국제협력본부 국제교류실의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하였다.
보자르 미모사 교수 역시 기획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에너지를 함께 한 모든 학생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익대와 보자르 간에 앞으로도 이어질 대화를 기대한다며 추후 새로운 협업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문화예술 전문지 퍼블릭아트는 7월호에서 본 전시에 대해 논평하며 ”긴 예술 여정의 첫 관문을 대형 신진 교류전으로 수놓은 ACHT가 훗날 글로벌 아트신을 종횡무진하며 굵직한 별자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연심 교수는 이번 협업전을 계기로 타 수업도 해외 기관과 직접 교류하는 방식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기획의 경험을 더 많은 학생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 전시를 통해 협업 기반을 확장 구축하여 보다 더 활발하게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유치함으로써 본교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문화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정한나 기자
온라인커뮤니케이션실 이원준 사진기자